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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창근 Feb 07. 2018

사진을 배우려는 사람들

니콘스쿨 1년 간의 소회

1. 카메라 등급과 실력은 절대 비례하지 않는다.

니콘스쿨 입문 과정을 다루는 내가

입문 카메라만 다룰거라 생각하면 오산중에 오산이다ㅋㅋ


우리 수강생분들은 가져오란 카메라에 맞춰 들고 오지 않는다

심지어 캐논 유저까지 와서 기변하기 전에 듣는 강좌가

나의 DSLR 스타트 수업..(스파이 일수도ㅎ)


D5, D850은 물론이오. 전전전 세대격인 D80, D200도 만나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니콘스쿨 DSLR 스타트다.


처음엔 나도 적잖이 당황했다.

'아니 입문 과정에 플래그 십이라니..;


하지만 부담감도 잠시, 깨끗한 카메라 만큼이나 배경지식도 깨끗해서 놀란다.


솔직히 난 순서가 잘 못 되었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용도를 알고 그에 맞는 장비를 선택해야하는데 

거꾸로다. 일단 지르고 용도를 찾는다..ㅋㅋㅋ


니콘스쿨에 비 니콘 유저들을 위해 용도에 맞는 니콘 장비 선택법을 개설했음 싶다. 


여튼


좋고, 비싼 장비를 쓰는 이유? 

간단 명료하게 말해

 '내가 원하는 장면(Scene)을 보다 수월하게 담아내기 위해' 다.


아직 그닥 원하는 장면을 찾지 못한 분들은 장비도 유예를 해야한다..



2. 차라리 하얀도화지가 낫다. 

그림에 비유하자면 아예 밑그림하는 중에라도 오면 조금 수정이라도 할 수 있고 변경하면 된다.


근데 이미 이상한(?) 밑그림의 농도가 짙은 분들..


지우기가 힘들다.. 시간이 꽤 걸린다.


왜냐면 지금까지 굳게 믿고 있던 개념을 뒤엎을라니까

괴로운거다. 상충하게 되니까..


그래서 차라리 아예 순백의 도화지가 낫다.


가령 '노출보정'의 개념을 촬영 후 이미지 데이터가 최종적으로 메모리카드에 저장되고서 소프트웨어로 노출을 증감시키는 걸로 아는 분이 있었다. 



'노출보정'은 쉽게말해 카메라가 내장 노출계(측광모드를 통해)로 노출을 잡을 때 미리 적정노출의 기준을 사용자가 의도적으로 증감할 수 있는 기능이다. 


따라서 후처리가 아니라 선조치의 개념인 것..


무튼.. 디테일하게 얘기하자면 넘 길어지니. 간단 명료하게.

잘 못 알고들 오는 사례가 꽤 있다는 걸 얘기하고 싶다.


그리고 재밌는건 이런 분들이 수업의 진행을 꽤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리까리한건 1:1로 물어보시면 더 친절하게 가능합니다. :) 



3. 실패해 본 경험자가 만족도가 더 높다.


내 수업은 이론 수업이다.


근데 니콘에서 하라고도 하지 않은 실습을 나는 꼭 마지막 4회차때 진행하는데. 경험을 시켜주기 위해서다.


근데 평소에 잘 해결되지 않았던 부분이 있던 수강생들이 훨씬더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실패해 본 경험'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분명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수업을 통해 깨우친 케이스. 이런 케이스가 제일 만족도가 높다.


반면, 선경험이 없는 쪽에서는 그냥 그렇구나 하는 정도.



4. 강사가 권하면 믿고 산다(?)


내가 수업중에 가장 많이 듣는 말..


'무슨 장비 사면 되요?' 

'콕 집어서 추천해주세요'


...

나는 기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 많지 않다.


왜냐면 완벽하게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이 없기도 하고.(깐깐하니까. 오죽 만들어서 쓰고 싶을까)

실제로도 모든 장비들이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용도에 맞게끔 추천을 해야지 그냥 추천했다가 원치 않는 원성을 살 수도 있다..


근데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내 말을 진리같이 받아들일때가 많은거 같다. 내가 이거 사라고 하면 다 살 것같은...


(샵을 하까?? -_ -)


강사의 안목과 경험과 지식을 신뢰하기 때문에

그런 자세를 보이는건 나도 이해한다.


하지만 좀 더 본인이 어떤 용도로 뭘 원하는지 고민해보고 추천을 받으면 BEST... 


덧붙여 장비를 추천받거나 제대로 카운셀링을 받고자하면 제일 정중하고 깔끔한 방법은 이메일이다..


항상 수업시간에 연락처와 이메일을 공개하지만..

그렇게 시간을 들인 정성은 없었던거 같다.


그럼 나도 시간을 할애해서 찾아봐서라도 추천해줄 용이가 있다.



5. 고정적인 유형이 있다. 

내 수업에선 늘 자기소개와 함께, 수강 계기에 대해 발표한다.


200명 정도 수강생이 거쳐가다보니 어느정도 유형이 있는데

혹시 이 글을 보는 분들 중에서도 한 번 해당되는지 보면 좋겠다.


은퇴 후 여가를 기록하기 위해 / 여행을 가서 남기는 기록을 위해/ 회사에서 업무상 필요 / 가족, 아기를 찍어주기 위해 / 취미로 사진을 공부하고 싶어서 등 


이렇게 보면 사진 하나 배워놓으면 쓸모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연령대도 최연소 16세 부터 73세 까지 내 수업에서 만나봤다.


요즘 재밌는 변화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여성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ㅎㅎ 좋은 변화다.


수업을 해본 강사들이라면 알겠지만

수강생들의 성비, 연령대도 굉장히 그 클래스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즉, 점점 더 분위기는 좋아지고 있다는..ㅎ


-


평소 니콘스쿨을 진행하면서 들었던 단상을 남겨보았다. 


*정창근의 DSLR 스타트는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2월은 마감.. 혹시 되시면 3월에 뵈어요_✍️


>>신청 페이지: http://www.nikon-image.co.kr/nikonschool/offline/view/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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