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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밝음 Oct 30. 2022

자신을 존중하고 타인을 배려하기 - 사회관계 영역


유아기 이전과 이후, 우리 아이의 삶에서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관계’라는 키워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나와 가족 이외에도 수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며 타인, 그중에서도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급격하게 활발하지는 시기이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여러 경험들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방법들을 익히고, 나아가 자신이 속한 사회와 주변 세계에 관심을 가지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 스스로 자신이 존중받아야 할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도 잊지 않도록 도와야 하고요.     



<자신을 존중하기>



유아기에 들어선 아이들을 만나면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참 많이 합니다. 이름과 나이부터 시작해서 좋아하는 색깔, 가족 구성원, 잘하는 것과 자랑하고 싶은 점 등에 대해서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아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아존중감과 자율성을 키워 나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스스로를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잘 인식하고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아이 스스로 감정을 다루기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그에 맞는 언어적 표현을 알려주어 도움을 줄 수 있어요. 또한 비록 서툴더라도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이 손으로 직접 해보는 연습을 자주 해보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잘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거든요.          



<더불어 생활하기>



아이들이 자기에 대해 가진 관심은 점차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 즉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됩니다. 자신의 가족 구성원에 대해 알고 서로 돕고 지내는 법을 경험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 아이가 직접 청소 등 간단한 가사일을 돕는다거나 물건을 함께 정리하는 등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유아기는 놀이 발달 단계상 또래 친구와의 협동놀이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함께 있어도 뚜렷한 상호작용 없이 각자 놀이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던 이전과는 달리, 함께 놀이하며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진행해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해요.      


그런데 상호작용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갈등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때 주변의 성인들이 즉각적으로 갈등에 개입하는 방식으로 아이를 돕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이는 자기 나름의 긍정적인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기가 어려워지겠지요. 서툴고 어색할지라도 아이들이 갈등 상황 속에서 스스로 무엇이 문제인지를 파악해보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나와 다른 생각과 감정을 가진 사람이 있으며 이를 존중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자기중심적 사고가 강한 시기의 아이들이므로 다들 자신의 관점에서 보이는 것만을 말하기 마련인데, 이때 인형 등 놀잇감을 활용해 다른 사람의 입장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놀이 시간을 마련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사회에 관심가지기> 



‘나’에서 ‘가족과 친구’로 이어지는 관심은 아이들이 사는 ‘사회관계’에 대한 궁금증으로 연결되고 확장됩니다. 도서관이나 놀이터 등 놀잇감으로 자기가 사는 동네에 있는 구조물을 표현한다거나 각 기관과 장소가 지니는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아이들과 함께 산책길을 걸으며 우리 동네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더 궁금한 것은 없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사회관계에 대해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겠지요. 또한 우리나라의 상징이나 언어, 문화, 그리고 위인에 관해 흥미로운 방식으로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를 제공해주는 것 역시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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