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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니차니피디 Oct 30. 2020

역사와 인물 그리고 자작시

유튜브 말하기와 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는 시니차니의 시니입니다. 저는 차니입니다.”     


이런 멘트로 시작하는 유튜브가 벌써 20개월이 지났다. 구독자는 260명이고 영상은 200개를 만들었다. 채널 ‘시니차니’의 성적표다. 신문과 공중파 방송이 주도했던 정보제공의 주체가 개인에게로 확장되었다. 시니차니에게 세상과 소통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다. 




책을 읽고 소감을 독서기록장에 쓰고 블로그에도 기록했다. 이 중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들려주면 완전하게 자기 지식이 되는 것이다. 바로 학습 피라미드의 최고 정점인 '서로 설명하기'다. 형제가 주인공이라 둘이 같이 출연해서 이야기하거나 각자 다른 주제로 말을 하기도 한다.


시니는 우리나라 역사와 인물을 주로 소개한다. 최근에는 세계사에도 관심이 있어 미국부터 다루고 있다. 역사 속 재미있거나 안타까웠던 사건과 인물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원고는 블로그에 등록한 내용에 구글에서 검색한 정보를 더해서 설명하기 쉽도록 재구성을 한다. 처음에 아빠가 대본을 작성했더니 아빠가 주로 사용하는 단어가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아서 보고 읽는 수준이었다. 말하는 사람이 재미가 없으면 보는 사람은 더 지루하게 느낀다. 그래서 콘텐츠 대본은 시니가 직접 작성하고 연습하며 수정한다. 대본이 있어도 100% 그대로 말하지 않고 의식의 흐름에 따라 말을 하면서 어떨 때는 강조하고 어떨 때는 넘어가기도 한다. 말하기는 사람마다 자기만의 생각, 단어, 표현방식과 호흡의 길이가 있다. 아이들은 스스로 말하는 요령을 찾아내고 있다. 


지금까지 30편의 역사이야기를 업로드했다. 영상은 보통 5~7분이다. 대본을 쓰고 연습하고 촬영하고 실수하거나 맘에 들지 않으면 다시 촬영하기도 하는데 평균적으로 30분은 필요하다. 이때 MC는 역사의 인물을 만나고 시청자에게 그 소감을 전달한다. 때론 안타깝기도 하고 기뻐서 환호하기도 한다. 유튜브는 제법 좋은 역사 인물 탐구 노트가 되고 있다. 아래는 역사이야기 중 단종과 수양대군에 얽힌 '계유정난'편입니다.


https://youtu.be/4TBLtduwl0Q

2020년 6월



차니는 <우리나라 대표 동시 100선>이라는 책으로 두 편의 동시를 읽고 소감을 말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40회가 넘었고 곧 책 한 권이 끝난다. 동시 두 편을 소개하는 영상은 2~3분이지만, 읽고 느낀 것을 책에 기록하고 말하는 연습 하는데 30분이 걸린다. 이 시간에는 동시, 소감, 낭독만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작가들의 시를 흉내 내다가 자작시를 쓰기 시작했다. 요즘은 시상이 떠오르면 블로그에 바로 저장한다. 이 작품들이 베란다 백일장에 출품되어 블로그 이웃에게 칭찬을 받게 된 것이다.


말하기와 쓰기가 같이 발전하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졌다. 요즘은 동시를 소개할 때 차니의 자작시도 하나씩 낭독하고 있다. 아래 두 편의 영상을 보면 1년간 말하기가 성장한 것을 비교할 수 있다.


https://youtu.be/Pqd_KcYR_k0

2019년 4월



https://youtu.be/Jvdp7gpAsFY

2020년 10월




<시니 생각>

한국사를 좋아해서 어느새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까지도 가지고 있는 한국사 마니아가 되어버렸네요. 다양한 역사 배경과 인물들, 그런 것들을 보면서 퀴즈와 제가 설명을 할 수 있는 것이 기쁘고 재밌어요. 한국사의 재미는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네요.


<차니 생각>

집에 있는 동시책이 있어서 읽어주기를 했어요. 스물다섯 번째쯤 읽어주다가 '나도 시를 쓰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어요. 그전까지는 시가 뭔지 어떤 구조인지도 몰랐는데 여러 동시를 읽으니까 알게 되었거든요. 베란다 백일장에서 1등을 하고부터는 시가 더 좋아져서 제 꿈은 어제부터 시인이랍니다. 친구들도 시를 읽어보세요. 자작시를 쓰면서 뿌듯한 마음이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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