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으면서도 무섭다.
떠돌이 생활을 하며 즐기던 때가 있었다.
그땐 몸이 피곤하던 어떻든 그저 집에서 나가
어디론가 향해 가는 그 길이 좋았는데,
어느 순간 그런 날들이 없어지고 나선
그렇게 좋았던 날들을 다시 한다는 게 참 어렵더라,
그저 집에서 뒹굴거리는 그 시간이 좋고
나가는 것들이 귀찮아지더라.
돌아다니는 행동이 습관이 되었던 때,
집에서 뒹굴거리는 게 습관이 되었던 때,
그때마다 좋았지만 때론 무서워지기도 했다.
좋은 습관은 가지고 오고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게 가능할까,
아마 한 가지가 좋으면
나머지 한 가지는 나빠지는 게
당연한 이치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습관들이 있다는 게
좋으면서도 무섭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