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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케혀 Oct 01. 2021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모두 같은 달을 보지만 서로 다른 꿈을 꾼다>>

 '미래를 안다'는 것과 '미래를 만든다'는 것의 차이는 '행동'하는 것에 있다. 처음에는 무엇이 '된다'가 아니라 무엇을 '한다'에 방점을 두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재미와 의미를 느끼는 것. 재미와 의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어쨌든 '계속' 해내는 것. 계속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목표'와 '계획'을 가질 것. 나아가는 길에 맞닥드릴 수밖에 없는 '두려움'과 '고독'을 함께 그리고 혼자 견뎌내는 것. 하다가 방식에 의구심이 든다면 다른 방법으로 시도할 것. 틀렸다고 생각된다면 목표를 수정할 것. 어떻게든 조금씩 앞으로 넘어질 것, 넘이 지면서 배운 것을 반영해서 다시 나아갈 것. 


나름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던 이유는 뚜렷한 목표 (최종 목표, 중장기 목표, 단기 목표)와 그에 따른 세부 계획 (장기 계획, 단기계획)의 부재 때문이라 생각한다. 지도 없이 사막을 무작정 열심히 걸었더니 에너지는 고갈되었지만 처음 출발점에서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머무는 듯하다. 열심히 했지만 결국은 제자리인 것이다. 인생에서 시간이라는 자원이 무한하지 않다는 점에서 뚜렷한 목표 없이 열심히만 한다는 것이 이렇게나 위험하고 손해인 것이다. 




<그렇게 살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인간은 자신의 미래를 궁금해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우리는 우리 미래를 거의 알고 있다. 아마 우리는 비루하게 커리어를 마감할 것이다. 지금까지 살았던 삶의 방식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중략)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이미 우리의 미래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삶의 어느 순간이 되면 "그렇게 살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라고 인정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평범한 인간이 사는 평범한 인생의 본질이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정해진 길로 가거나, 결단을 내려 정해진 길에서 뛰어내리는 두 가지 길밖에 없다. 숙명으로 향하는 열차에 올라탔고 어차피 내릴 생각도 없다면 불평해봐야 소용없다. 예정된 일정에 몸과 마음을 적응하며 최대한 현재를 즐기는 것이 작지만 확실한 즐거움을 얻는 길이다. 


이루고 싶은 것이 생겨 열차에서 뛰어내리기로 마음먹었다면, 목적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몰입하는 것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중략)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는 본인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다. 미래를 안다는 것과 미래를 만드는 것은 이렇게나 간단하다. 


<<모두 같은 달을 보지만 서로 다른 꿈을 꾼다>> _ 김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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