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느낀 10월의 달리기
- 아프지 않게 달리기 → 성공!
- 200km 마일리지 달성하기 → 실패했지만... 그래도 9월보다 나아진 152km 달성!
- 2025 베를린 마라톤 접수하기 → 성공(이건 접수만 하면 되니까...)
이번 10월에도 다행히 아프지 않고 꾸준히 달릴 수 있었습니다. 아프지 않게 달릴 수 있었던 방법은 첫째로 '무리하지 않기' 였어요. 제가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에서 욕심을 내게 되면 바로 몸에 무리가 오더라고요.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은 페이스와 거리예요.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은 달리는 시간이죠. 이건 올해 제가 마인드풀러닝 어드밴스드 3기 프로그램에서 배웠던 거예요. 그전까지는 거리도 제가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는데, 거리도 보통 내가 정해진 시간 내에 달리려고 하다 보니, 실제로 편한 목표보다 더 높게 잡게 되더라고요. 마인드풀러닝 어드밴스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부터는 거리보다는 시간을 목표로 달리고 있었어요. 사실 이제는 시간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긴 합니다. 오히려 애플워치로 시간, 페이스, 거리를 보지 않을 때 몸도 마음도 편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아프지 않게 달리는 방법 두 번째는 '아프면 바로 멈추기'입니다. 예전에는 발목을 살짝 삐끗해도 달릴 수 있으면 달렸어요. 부상을 당하고 나서는 발목을 삐끗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멈춰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사실 그럴 때는 이왕 나왔는데 참고 달릴 수 있을 정도의 통증이라 그냥 달려볼까 생각이 잠시 들기도 합니다. 그런 생각이 들면 2주 넘게 고생했던 부상의 순간을 생각하고, 내일 못 달린 것을 달리기로 마음을 먹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세 번째 방법은 '아프지 않은 달리기 루틴 유지하기'입니다. 골극이라는 부상 이후부터 달리고 난 뒤에 아이싱을 하고 있어요. 이제는 아프지 않더라도 합니다. 아이싱을 하고 나면 뭔가 발목이 개운한(?) 느낌이 든답니다. 아프지 않게 달리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방법도 이제는 루틴의 하나가 되었죠.
아프지 않게 달릴 수 있었지만... 목표로 한 마일리지는 못 채웠네요. 아파서 못 뛴 것은 아니니, 스스로 핑계를 대면서 안 뛴 것이죠. 10월에 여러 일정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바쁜 사람들도 꾸준히 달려내는 것을 보면서 아직은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풀코스를 무리 없이 뛰려면 최소 200km 마일리지는 6개월은 채워야 한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올해 2월을 제외하고는 200km를 채운 적이 한 번도 없었네요. 그래도 전 달보다 많이 달린 것에 위안을 삼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다음 달도 이번 달보다만 많이 달릴 수 있게 꾸준히 달려봐야겠어요.
- 달리는 모습과 주변의 풍경을 남기고 싶어서 구매한 360도 카메라 덕분에 달리기가 더 즐거워졌어요.
- JTBC 마라톤에서의 목표는 Sub4 였지만, 마일리지를 목표만큼 채우지 못해서 전 대회보다만 나아지자라는 목표로 수정했어요.
(* 11월 3일에 JTBC 마라톤을 일단 완주는 했는데... 기록은 첫 풀코스 마라톤보다 오히려 안 좋아졌네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완주했다는 것으로도 만족합니다. 이제부터 내년 마라톤을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달립니다!)
원래 인스타360 Go2라는 액션캠을 쓰고 있었어요. 아주 가벼워서 간단하게 촬영하기는 좋았어요. 근데 여러 가지 단점이 있어서 다른 것으로 바꿔보고 싶었어요. 찾다 보니 인스타360 X3라는 360도 카메라가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꽤나 가격이 있어서 살까 말까 며칠을 고민했던 것 같아요. 가격만 빼면 구매해서 달리기를 할 때도, 여행을 할 때도 쓰면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그러다 할인을 하는 것을 보고는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가격에 대한 부담은 있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구매한 것 같아요. 360도로 촬영이 되어서, 내가 뛰고 있는 주변의 풍경을 모두 남길 수 있어서 좋아요. 또, 다양한 뷰를 설정할 수가 있어서 제가 찍고는 있지만, 다른 사람이 찍은 것처럼 보이게도 할 수 있더라고요.
이번 제마 때 들고 뛰어봤는데, 꽤나 재밌는 영상을 찍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기본적인 무게가 있다 보니... 기록은 더 늦어졌네요... 허허. JTBC 마라톤을 뛰면서 담은 360도 카메라는 JTBC 마라톤 후기에 따로 남겨볼게요!
조금 늦은 10월 달리기 회고를 하니, 이미 마라톤을 뛰어버렸어요. 아쉽지만 11월 첫 목표는 달성을 실패했지만, 완주와 360도 영상을 남겼다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제마 덕분에 이미 42km를 채웠으니, 이번 달은 진짜로 200Km 달성해 보겠습니다.
11월도 이미 5일이 지났지만, 내일부터 JTBC 마라톤 리커버리 런을 시작으로 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