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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홍 Dhong Sep 08. 2023

먹는 것이 몸을 만들고, 읽는 것이 정신을 만든다

정신의 먹이, 보고 듣고 읽는 것에 대하여

얼마 전 서점에서 역노화 관련 책을 잠시 훑어보았다. Growing young을 역노화라고 번역한 책이었는데, 젊고 건강한 상태로 나이를 먹어가는 미래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 책의 목차를 보니 주로 다루는 내용이 의료 기술과 관련 비즈니스를 상세히 기술하며 미래를 논하는 것으로 보였는데, 그런 어려운 부분보다 부록처럼 딸린 액션 아이템에 눈이 갔다. 총 10가지 실천 과제가 있었는데 그중 인상 깊었던 것이 '음식을 약처럼 생각하라'는 것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식습관에 신경을 쓰게 되었는데, 둔해진 소화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언제 어떻게 무엇을 먹는지가 건강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섭취한 음식을 통해 에너지를 내고 체성분을 구성한다.


오늘은 문득 먹는 것에 신경을 쓰는 만큼, 보고 듣고 읽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중독성 있는 숏폼 동영상들이 나에게 주는 것은 무엇일까? 논리적인 사고력도, 타인을 이해하는 공감력도, 그 어떤 통찰력도 주지 못한 채 마약 같은 도파민만 주는 게 아닐까?


옛날에 TV를 바보상자라고 불렀다는데, 이제 모바일 서비스들이 그 자리를 대체하는 것 같다. 나에게 어떤 이로움을 주지 못하는 것을 뇌에 공급해서 뇌를 계속 망가뜨릴 순 없다.


내가 보는 것들, 내가 드는 것들, 내가 읽는 것들을 좋은 것들로 가려야 뇌 역시 건강하게 생각하고 동작하는 게 아닐까.


좋은 음식을 먹어 건강한 몸을 만들 듯이, 콘텐츠도 가려가며 좋은 뇌와 정신을 만들 수 있도록 신경 써야겠다.



* 관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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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4638


사진: UnsplashVadim Bogul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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