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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부 Apr 10. 2018

참자아 vs 거짓자아

내 이야기인줄 알았던 대장장이 이야기

1. 당신은 끊임없이 모든 경험을 평가한다.

2. 당신은 자신을 보다 우월하거나 열등한 것과 끊임없이 비교한다.

3. 당신은 무언가를 거부하고 다른 것을 선택한다.

4. 당신은지속적으로 자기이야기를 만든다.


이런 행위는 살아가는 데 아무 소용없는 것으로 행복하거나 불행해질 이유를 쌓을 뿐이다.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 자기 이야기를 만들고 그것이 다른 사람보다 나은지 어떤지를 판단하면 당신은 지금 안에 존재하는 자연스러운 행복에서 점덤 멀어질 것이다. 거짓자아를 만족 시키려고 자기 이야기를 꾸며내지 말라. 거짓자아는 멜로 드라마를 좋아하기 때문에 끝없이 이어지는 자기 이야기를 만드는 데 모든 경험을 이용한다. 그 이야기는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고 따분할 수도 극적일 수도 있고 자기중심적일 수도 비교적 공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만일 아무 이야기도 없다면 어떨까. 당신의 삶은 보다 담백하고 자연스러워 질 것이다. 거기에는 기를  쓰고 방어해야 할 자기 이미지도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존재하지 않는다. 앞으로 어떤 삶이 펼쳐질지 불안하지 않다면 당신은 어떤 경험이든 담대하게 받아들이고 흘려보낼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자유와 희열은 이런 상태에서 비롯된다.  ---------- 디팩초프라의 완전한 행복 중에서.


내 이야기 인줄 알았다. 내가 저렇게 살았다. 내가 저 들중 어느 정도인가? 항상 궁금했고 객관적으로 남들이 보기에 내가 어떻게 보이는가? 궁금했고 내가 사는 모습이 다른 사람의 눈에 어떻게 보이고 다른 사람들이 듣기에 내 이야기가 일관성이 있고 타당성이 있는지 염려스러웠었다. 혼자 가만히 있다가 나도 모르게 중얼중얼 내가 사는 모습이나 내가 결정했던 선택에 대해 변명을 늘어놓기도 자주였다.  그러는 내 모습이 이상하다거나 모자라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잘 살고 있는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인지 주제파악을 하고 싶었고 다른 사람이 보는대로 나를 볼 수 있어서 꼴사나운 잘난 척을 안하고 싶었고 내가 하는 선택이나 결정에 대해 타당한 이유를 갖고 막힘없이 설명할 수 있고 싶었다. 내가 하는 결정들이 잘못된 게 아니라고 떳떳한 결정이었다고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그게 잘 하는 건줄 알았다.


그런데 아무 이야기가 없다면 어떨까? 하는 부분에서 간이 철렁 내려앉았다. 내가 좋아서 한 일에 굳이 이유를 대거나 변명을 할 필요가 없었다. 내가 오늘 좋았던 일이 내일 싫어지는게 맥락이 없다고 해도 그래도 괜찮은 일이라는걸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건 떳떳하게 사는게 아니라 죄인으로 사는거였다. 대체 간수도 감방도 없는 이런 무한한 가능성의 세상에서 나는 왜 스스로 죄인의 삶을 살고 있었던걸까?  설명할 필요도, 변명할 필요도 없이 선택하고 두려움없이 나아가는게 옳은거라는걸 어떻게 몰랐을 수가 있었을까?  그런데 솔직히 몰랐다. 나는 어디서 그런 잘못된 삶의 지침을 받아 들인걸까? 대체 어느 시점에 스스로 옭아매어진 삶을 사는게 정직하고 떳떳한 거라고 생각하게 된걸까? 나는 완전히 잘못 알고 있었다.


나는 내가 사는 방식을 누구에게도 설명할 필요가 없다. 다른 사람이 이해 할 만한 이유없이 그저 좋아서 좋아해도 된다. 그냥 하고 싶어서 해도 된다. 나는 내가 어느 정도의 인간인지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어떤 사람을 만나든 쫄거나 깔보지 않고 평화롭게 아름다운 영혼을 만날 수 있다.


두려움없이 자유로운 참자아

한계짓고 검열하고 변명하게 만드는 거짓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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