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과 과유불급, "걱정 꺼지라"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가는 일은 재미있고, 즐겁다. 희망과 꿈을 그려보는 일이기 때문이다. 반면 해본 적이 없는 일을 하게 되는 어려움, 경험과 지식을 쌓아가는 노력, 이 모든 것을 이해하는 과정까지 인내가 요구된다.
경륜을 쌓은 사람도, 그렇지 못한 사람도, 실력이 있는 사람도, 그렇지 못한 사람도 가장 큰 어려움은 쉽고 빠른 큰 결과는 잘 안 만들어진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참 좋은 일이지만 로또 1등에 매주 당첨되길 바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세상은 input과 output이 공평하다. 가장 어려운 문제라면 시간, 즉 언제 결과가 나오는가를 알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인내의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고 내가 input대비 가당치도 않은 마음을 품으며 고난의 시간을 인내하는 이유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인간의 욕망을 경계하는 말이 많다. 욕심을 경계하지만 또 욕심은 인간의 본성에 가깝고 무언가 도전하는 동력이다. 과유불급, 중용지도와 같이 욕심은 하고 싶은 것에 다다를 때 내려놓아야 자유로와 진다. 할 수 있는 것을 넓히는 방법은 지식과 경험을 쌓고, 교류를 넓혀 범위를 확장하는 일이다. 교류를 넓히는 방법은 신뢰가 중요하고 지식과 경험은 깊이를 더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딥러닝처럼 인간이 정확도를 올리는 온갖 방법에 불과하다. 그리고 모두를 위해 베풀며 자유로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욕심을 경계한다는 말을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 본다. 함께 하는 사람들과 얼마만큼 컨센서스를 갖고 있는가? 상황이 끊임없이 변화하면 함께 하는 사람들과 내 마음의 변화를 어떻게 유기적으로 조율하는가? 경계라 이것을 유지하기 위해서 하는 일이다.
한 가지 걱정이라면 상황을 이해하고 대처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하는 일이 아니다. 주어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나의 부족한 실력이다. 어떤 실력이 부족하다는 겸손함을 마주하는 용기가 성장을 위해 필요핟.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의 차이를 알고, 그 차이를 이해함으로 해결책을 찾기 시작할 수 있다. 현실과 생각 사이에 가당치도 않은 욕망은 큰 문제를 일으킨다. 그것을 해결해 줄 다양한 방법을 사람과 다양한 방식으로 찾아가야 스스로 붕괴되지 않는다. 스티브 잡스의 The Difference를 보며 나 혼자 생각해 본 의미다.
업무를 돌아보면 사람들과 마음을 맞추면 하는 일에는 진전이 있고, 하고 싶은 방향으로 조금씩 나아가는 과정은 마음과 달리 더디다. 참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서로 협력하며 함께 조금씩 나아가는 경험도 한다. 매사 감사할 따름이고, 이런 감사의 마음이 동력이 된다.
몇 년간 걱정이란 녀석과 참 많이 붙어 지냈다. 걱정은 아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며 나를 갉아먹는다. 나이가 들어가며 여러 번 해 본 일을 통해 받아들여야 할 사실은 빨리 인정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안다. 조금 더 여유 있고 긍정적으로 변해간다고 해야할까? 긍정의 힘은 꼭대기를 향하는 마음보다 바닥을 높여주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보는 시야를 좀 더 명확하게 해 줄 뿐 아니라, 꿈과 가능성을 현실로 배달하는 일에 많은 도움을 준다. 그래도 건강검진 결과를 받으러 갈 땐, 긍정적인 마인드에도 걱정으로 쫄리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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