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기도와 관상기도
기도에는 묵상기도 meditation와
관상기도 contemplation가 있는데,
묵상기도는 나 자신이 예수님의 생애를 기억하는 것이고
관상기도는 예수님이 나를 통해 자신의 생애를 기억하는 거에요.
묵상기도의 주체가
관상기도에서는 역주체로 바뀌는 것이지요.
자신을 온전히 신에게 내맡기는 관상기도는
시쓰기의 마지막 꿈이라 할 수 있지요.
- 이성복, 불화화는 말들 -
오늘도 빈공간에서 만나자고 살짝 불러내어
마음을 풀어내라고 하시는 주님앞에서
그저 울기만한다.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안에 머물며
나는 나 자신이 되고 주님은 주님이 되시도록 내버려두고
온전히 포개져 우리 자체가 대화일 때까지
견디며 지금은 더 울어야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