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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우 Oct 25. 2021

대체 불가함에 대해 1.

나는 과연 대체 불가한 존재인가?

"대체 불가함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본격적인 첫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언제나처럼 이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의 여정은 이 문장에서부터 시작됩니다. 10-minute talks에서부터 질문이 쏟아집니다.  대체 불가함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 항상 당혹스러워하는 눈빛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제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답변을 한 명 한 명 천천히 들어봅니다. 안 그래도 낯선 분위기에서 갑자기 대체 불가함이라니... 그래도 참여자들이 한 명 한 명 입을 열기 시작합니다. 


출처 : pexels


A : "저는 대체 불가함이 자신의 일에서 완전히 프로페셔널 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조직 내에서 누구도 할 수 없는 그런 역할을 해내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저는 그분들을 보면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지우 : "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대체 불가함에 대해 잘 설명해 주셨네요. 또 다른 의견 있으신 분이 계실까요?"


B : "제 생각에 완전한 대체 불가능한 존재는 없다고 생각해요. 대체 불가함이라는 말 자체가 불가능해진 시대가 아닐까요? 기술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예측하지 못한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는 이런 시대에 계속해서 대체 불가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지우 : "멋진 의견입니다. 두 분의 의견을 들으니 이미 어느 정도 대체 불가함에 대해 고민하신 것 같네요.(웃음) 그럼 두 분께 하나만 묻겠습니다. 두 분은 대체 불가한 존재가 되고 싶나요?"


A : 어 되고 싶어요. 다만...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잘 안 들지만요.

B : 저도 되고는 싶습니다. 다만 대체 불가능한 존재라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보기에 무의미하다고 보입니다.


지우 : 네 그렇군요. 그럼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왜 대체 불가한 존재가 되고 싶나요? 그리고 현실 가능 여부를 떠나서 어떤 사람이 되면 대체 불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하세요?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나요?


A : 음...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면 주변에서 많은 인정을 받을 거 같아요. 그런 존재가 된다면 많은 자신감이 생길 것 같아요. 그리고 돈도 잘 벌고 승진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범접할 수 없는 지식과 능력을 가진 사람이 떠오르네요. 저희 회사 부장님 중에 한 분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B : 흠... 거기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네요. 다만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다면 스스로에게 자랑스러울 것 같아요. 여전히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더 크지만... 저는 제 주변에는 그런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세상에 휘둘리지 않는 자신만의 독립적인 사고와 복잡한 상황을 꿰뚫는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 대체 불가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지우 : 네 답변 감사합니다. 일단 제가 여기서 확인한 것은 두 분 다 대체 불가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것과 그 존재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네요. 감사합니다. 첫 질문이 꽤 어려웠죠? 자 그럼 이제 대체 불가함에 대해 이야기한 통찰력 넘치는 이야기들을 들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대체 불가함'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한번 비교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출처 : pexels


이렇게 저희는 대체 불가함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클래스의 첫 문을 열곤 합니다. 대체 불가함이라는 키워드는 우리와는 가까운 느낌이라기보다 어색한 단어인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상 이 클래스는 대체 불가함이라는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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