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별로 반갑진 않았다, 다시 아이들을 만났을 때. 아내가 친구들과 2박 3일로 자녀 동반 모임에 다녀왔다. 만 이틀 만에 만난 내 새끼들이 싫진 않았지만 한 사나흘만 더 있다 왔으면 좋았겠다 싶었다. 이틀 휴가는 너무 짧았다.
더욱이 집에 온 지 한 시간 만에 또 울고 보채고 소리 지르고 싸우고… 아 속터져.
유부남들이 흔히 말한다. 주말 부부는 3대가 덕을 쌓아야 가능하다고. 왜 그렇게 말하는지 알겠다. 주말 부부를 할 때 애들을 보통 엄마가 보니까. 한 4~5일 떨어져 있으면 막 애들 보고 싶고 그러다 이틀 같이 보내고 다시 헤어지려면 막 애틋하고 그러겠지.
그러니까 아이구 내 새끼들 어디 한번 안아보자 하고 반가우려면 최소 나흘은 떨어져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틀은 너무 짧다.
오랜만에 만난 애들이 서로 너무 잘 놀아서 좋았던지 6월에도 또 모임을 하기로 했다는 희소식. 그때까지 석 달 또 뺑이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