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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ms Jul 07. 2021

나는 월급의 2-3%를 커피값과 기프티콘으로 쓴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쓰잘 데 없는 꿀팁 1탄

사실 회사생활에서 내돈남산(내 돈으로 남 사주기)은 도무지 상상하기 어려운 공식이다. 하지만, 나는 수령하는 월급 중 일부를 원활한 회사생활을 위 재투자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부탁하고, 말로 때우는 것도 하루 이틀이다. 맨입으로만 하는 칭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작지만 빈번한 금전적 베품을 통해 나에 대한 호감과 평판을 쌓는데 월급의 일부를 쓴다. 이를테면 유관부서 주요 Key Players, 무료주차권을 얻을 수 있는 총무팀 직원, 인사/복지 관련 질문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인사팀 직원, 나의 간헐적 늦출과 칼퇴, 갑작스러운 휴가 등을 배려해주는 팀장/사수 등이 대상이다.


“김 대리님, 바쁘신가요?! 잠깐 커피타임 어떠십니까?”, “오늘은 제가 사겠습니다! 지난 번에 너무 감사해서요. 제일 비싼 걸로 시키십쇼!” (커피 마시러 가서 다 골라라 시전해서 통 큰 코스프레하기!!)

“아이고, 팀장님~ 오늘 생신이시네요, 축하 드립니다.. 햇볕이 점점 강해지는데 썬크림으로 피부 보호하십시오..” (1년에 한번 세심한 챙김으로 다음 주 휴가 편하게 가버리기!!)


꼰대짓이라고만 생각하면 하수다. 마음에도 없는 칭찬으로 회사에서 오래 살아 남고, 팀장의 환심을 사 빠른 승진을 하고 싶어서 이러자는 게 아니다. 계속 강조했듯 우리는 사회생활을 한다. 꼭 상대방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상대방과 잘 어우러지고, 잘 지내기 위해 사회성을 갖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미 중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을 거쳐오면서 충분히 학습해 잘 알고 있는 사실이 있다. 사회성 있고, 서글서글하고, 매너와 도리를 아는 사람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이다. 좋은 게 있으면 나누고 싶고, 더 챙겨주고 싶다. 어려운 시기에는 모두가 발 벗고 나서서 도움을 준다.


한 무리의 친구들 속에서도 더 친하고, 더 마음이 가는 친구가 있다. 별 것 아닌 날에도 안부를 주고 받고, 감사함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더 돈독하고, 깊은 관계가 싹튼다. 서로 학연, 지연 없는 관계라고 하더라도 부담스럽지 않게 건네는 커피 한잔, 생일 날 따뜻한 말 한마디와 함께 보내는 비타500과 초콜릿 기프티콘 하나는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과 나에 대한 호감을 남긴다. 이후에 업무 하나를 요청하더라도 내 업무의 우선순위가 올라가고, 불필요한 실랑이를 없애 스트레스 프리한 직장생활을 가능하게 하며 필요한 시점에 팀장과 사수의 따듯한 배려로 마음 편히 볼일을 볼 수도 있게 된다.


There is no free meal.


베푸는 만큼 쌓이고, 쌓인 만큼 결국 나에게 돌아온다. 쿨하고 나이스한 이미지는 덤이다. 물론, 애초에 4가지가 부족하고, 나의 Give에도 불구 더 많은 Give를 노골적으로 원하는 파렴치한은 가볍게 무시해준다.



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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