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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진 Oct 17. 2024

오스트리아 궁전 둘러보기

쇤브룬 궁전, 벨베데레 궁전

1. 쇤부른 궁전


오스트리아에는 로코코 바로크 양식의 궁전들이 많이 자리해있다. 쇤부른 궁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으며 오스트리아 제국의 로코코 형식 여름 별궁으로 수많은 방이 궁 안에 자리잡고 있다.


쇤부른 궁전은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궁전이다. 내가쇤부른 궁전을 찾았던 날은 날씨가 많이 더웠고 여름 볕이 내 어깨 위로 강하게 내리쬐고 있는 날이었다. 이렇게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세계문화유산답게 방문객은 끊이지 않고 궁전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쇤부른 궁전 내부는 입장료가 있고, 바깥의 정원은입장료 없이 둘러볼 수 있다. 궁전외부와 정원 모두 그동안 여행하며 보았던 유럽 타국의 다른 궁전들과 비슷하게 보여졌다.(유럽 각 국마다 전부 비슷하게 건축되어진 궁전들을 보니 정말 당시 유행했던 양식으로 궁전들이 건축되어진 걸 알 수 있었다.)


쇤부른 궁전 앞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정원은 색감과 채도가 진하게 뚜렷하고 아름다웠다. 높은 언덕 위에 있는 글로리에테 건물 아래로 드넓은 정원 앞 분수까지이 곳에 있는 내 자신이 믿기지 않을 만큼 황홀했다.( 어쩌면 내가 찾고 있던 나만의 유토피아 같은 환상의 공간 같은 곳이라고 해두자!)


정원에서 나오기 전, 정원 밑 초록벤치에 앉아 그 시대 궁전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황실의 여름 별장으로 쓰

일 동안 수백명의 궁중인들이 살던 문화적 정치적 중심지가 되었을 시대상으로 들어가 그들의 지혜로움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일부러 사치스러운 느낌을 피하고자 담백한 정원을 만들었다 하니 정원이 더 예쁘게 보였다.


오스트리아에서 제일 오래된 역사 속의 궁전, 기미하고신비로운 쇤부른 궁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한 채 궁전을

빠져나왔다.


2. 벨베데레 궁전


벨베데레 궁전은 내가 묵는 호텔에서 걸어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오스트리아 여행 계획을세울 때 제일 먼저 찾아보고 제일 먼저 가보고 싶었던 궁전이었는데, 마침 호텔에서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던건 건 나에게 큰 감사함이었던 것 같다.


벨베데레 궁전은 현재 오스트리아 미술관으로 마련되어 있다. 호텔에서 무척이나 가까운 걸 핑계로 나는 궁전 안은 들여다 볼 생각은 하지 못하고 아침마다 궁전 앞 정원을 산책하는 것에만 시간을 소비했다.(벨베데레의 아름다움에 심하게 매료됐었다.) 바로크, 로코코 양식은 언제 보아도 아름다웠으며 벨베데레 정원에 아침마다 있을 수 있다는 아름다운 현실이 어떨 땐 놀라운 날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궁전 내 상궁에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작품이 있으니 벨베데레 궁을 들르는사람들이 나처럼 산책에만 몰두해 유명한 미술작품이 있다는 사실을 부디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벨베데레 궁전 상궁 앞은 매년겨울에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기도 한다. 궁전 앞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이라니. 꼭 과거와 현재의 세계관이 공존하는 것 같은 느낌일 것 같다.


유럽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날이 언젠간 나에게도 선물처럼 와줄까.

아마 꿈만 꾸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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