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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투고 퇴짜 메일을 확인하는 버스 안에서 장범준의 노래가 울려퍼진다. 가뜩이나 좋아하지 않는 노래(내가 버스커버스커 & 장범준의 노래 중에 유일하게 좋아하는 노래는 ‘외로움 증폭장치’다)가 BGM으로 깔리니 정중하게 거절하는 퇴짜 메일이 더욱 사무친다. 사실 이번 퇴짜가 처음은 아니다. 그래서 타격감은 덜 했지만 버터향 가미된 장범준의 경쾌한 목소리가 내 기분을 더 다운시켰다고나 할까. 노란색 배경이 쨍할수록 가운데의 검은 점은 선명해진다. 물론 장범준은 잘못이 없다. 문제는 시류에 맞지 않는 주제와 글감과 형식의 내 원고겠지. 버스에서 내리니 바람이 차가웠다. 에라이, 외로움 증폭장치나 듣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