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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 무릎을 꿇다

알콜웹툰 그 이전의 무엇

먹 : 몸이 허해졌나봐.

콩 : 왜? 어디 안 좋아?

먹 : 오늘 소주 두 병 밖에 안 마셨는데...

콩 : 토했어?

먹 : 무릎 꿇었어.


<플래쉬 백>

지하철에 이 탄다. 빈자리가 없다.

헤드폰 패션의 덩치남이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다. 이 그 앞에 선다.

지하철이 '덜컹'하고 움직이자

이 중심을 잃고 헤드폰남 앞에

무릎을 꿇는다.

헤드폰남이 당황하고, 은 더 당황한다.

당황한 두 눈빛의 영원과 같은 찰나의 교차.


<컷 백>

콩 : 헐~ 그래서 어떻게 됐어?

먹 : 헤드폰남이 자리를 양보해주더라.

콩 : 앉았어?

먹 : 다른 칸으로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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