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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들래 May 01. 2023

탱고피버

가장 사랑하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에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과 그래미상을 수상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9년 만에 우승한 양인모 바이올리니스트, 그리고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수상한 첼리스트 문태국. 반도네온 연주자로 화려한 테크닉, 서정적인 멜로디, 정교한 편곡 등으로 "아코디언계의 떠오르는 스타"로 인정받은 줄리앙 라브로.


네 사람의 앙상블과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먼발치에서나마 마주할 수 있었던 탱고 피버. 아무래도 탱고가 테마이다 보니 피아졸라가 가장 많이 연주되었고, 막스 리히터의 새로운 사계 "겨울" 1악장과 바흐의 마태수난곡도 새롭게 다가왔다.

공연 시작 전, 그 시간을 나는 일부러 즐긴다. 공연에서와는 또 다른 설렘을 경험할 수 있으니까.


특히 인상적이었던 공연은 줄리앙 라브로의 "The Bellows of the Shark" 중 2악장과 3악장이었는데 눈을 감고 감상하노라니 일 포스티노 OST와 영화 속 지중해 풍광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음악을 들으며 내 마음은 이미 지중해로 여행을 떠나고 있었다.


몸을 많이 움직이고 싶어서 일부러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녀온 공연이었다. 몇 차례의 환승을 하면서 칼바람에 강추위를 이겨낸 시간은 따뜻한 용재 오닐의 송년 '선물'로 위로가 되었다.


'음악을 통해 함께 공감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 소명'이라는 용재 오닐과 친구들의 마음이 전해졌던 값지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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