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물들래 May 01. 2023

나탈리 카르푸센코 사진展

우리가 춤을 더 자주 추면 좋겠어

나탈리 카르푸센코는 카자흐스탄 출신의 사진작가이자 환경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대자연과 인간이 마주하는 경이로운 순간들을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세상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때 그 아름다움이 지켜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탈리 카르푸센코 사진展: 모든 아름다움의 발견>은 인도네시아, 통가, 모리셔스,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그녀가 세계 각지의 섬과 바다를 누비며 기록한 사진과 영상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손바닥 속 작은 휴대폰이 너무나도 커져 버린 세상,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놓쳐버리는 건 아닌지... 불안과 피로, 혼잡한 도시 일을 잠시 잊고 깊은 바닷속에서 출발, 원시의 숲으로 들어가는 여정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를 그대에게도 추천한다. 내 안의 자연을, 내 안의 새로운 감각을 일깨워 줄 테니까.


이번 전시는 다섯 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졌다.

Ocean Breath

생명력이 넘치는 아름다운 바다, 고래와 인간의 자유로운 유영이 펼쳐지는 공간이다. 바다와 바다가 품은 것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강력하며 왜 소중한지 느껴보는 공간!

Angel

빛이 부서지는 바다, 바닷속에서 수면 위를 향해 날갯짓하는 찬사. 어린 시절 꿈꾸곤 했던 천사와 요정들이 물의 생명력을 전한다.

Rising Woman

서로가 그 일부인 듯, 자연과 인간이 결합된 작품은 인류의 근원과 생명력에 대한 울림을 전한다.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공간이다. 그 속에 숨겨져 있는 거대한 힘을 발견해 볼 수 있는 공간이랄까?

Wild Breath

보다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포착한 동물과 인간 사이의 존중과 신로, 친밀한 연결은 오랜 시간 나탈리가 염원해 온 희망의 메시지이다. 우리와 함께 살아있는 이 모든 것들은 지구를 이루는 하나의 조각이리라.

NATALIE

환경운동가이자 아티스트, 해양 옹호자이자 고래 투어 가이드인 그녀, 나탈리 카르푸센코는 사람과 그녀가 살아가는 세상을 이루고 있는 것들을 소개한다. 


명상과 요가로 하루를 시작하고, 춤과 고양이와 고래를 사랑하는 그녀의 세계를 사진으로 만나본 시간, 

왠지 모르게 내게 속삭이듯 말했던 그녀의 목소리를 기억한다. "우리가 춤을 더 자주 추면 좋겠어." 

그녀의 전시를 다 둘러보고 나오면서 내가 말했지. "그래 노력할 게. 하루에 십 분씩이라도 춤을 출게."



<나탈리 카르푸센코 사진展: 모든 아름다움의 발견>展을 통해 그녀의 세계 안에는... 또 내 세계 안에는 어떤 아름다움으로 채워져 있는지 성찰해 보는 시간을 선물했던 전시회였다.

이전 15화 데이비드 자민 展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