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하고도 환상적인 그 곳! 포지타노

episode - 2018년 1월16일

by 앤 셜리

오늘은 남부 이탈리아의 포지타노로 가는 날!
그러나 가는 여정이 쉽지는 않다. 피렌체에서 나폴리까지 2시간 50분. 그리고 나폴리역에서 호텔까지 픽업차량으로 1시간 20분. 무려 4시간이 넘게 걸린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나폴리역에서 포지타노까지 픽업서비스를 신청해서 드라이브를 즐기며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는 점이다. 나폴리에서 폼페이 소렌토를 거쳐 포지타노에 도착할 동안 기사 아저씨가 가이드처럼 여기가 어디라고 알려주시고 포토존에선 살짝 멈춰주는 서비스까지! 눈이 시릴 정도로 파란 바다를 보며 깎아질 듯한 아말피 절벽 해안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아찔하면서도 환상적이었다.


호텔에 도착해 룸에 들어가 보니 뷰가 장난 아니다. 발코니 문만 열면 바로 앞에 펼쳐지는 푸른 바다와 아기자기한 집들... 내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와 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그리고 더 기뻤던 건 커피포트가 있다는 것! 내 평생 처음으로 여행 오면서 컵라면을 챙겨 왔는데 그동안 커피포트가 없어서 먹지 못했었는데 드디어 포지타노에서 컵라면을 먹게 되다니... 감격스러웠다. 호텔에서 잠시 쉬다가 미로 같은 계단을 지나 물리네 광장과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성당 그리고 끊임없이 이어진 길을 산책했다. 파란 하늘이었으면 훨씬 예뻤을 텐데 비가 오락가락 흐린 하늘이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산책하는 내내 보이는 바다와 예쁜 마을의 모습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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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슈퍼마켓에서 빵과 요거트, 과자와 물을 사서 또 끊임없이 이어진 가파른 계단을 숨을 헐떡거리며 올라 호텔로 돌아왔다. 다신 종탑 같은 건 오르지 않겠다 다짐했는데 포지타노 골목 계단도 종탑 못지않게 힘들었다. 등에 땀이 날 정도로 힘든 산책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발코니 문을 열고 다시 한번 감동하고 드디어 맞는 감격스러운 컵라면 먹방 타임~! 와... 원래 컵라면이 이렇게 맛있는 거였나? 완전~! 맛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컵라면을 먹는 순간을 상상이라도 해봤는가~ 컵라면을 먹고 나니 붉으스름하게 노을이 지고 있다. 너~무 아름다워서 가슴이 뛰었다. 지금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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