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기만 해도 좋았던 소렌토의 바다

episode- 2018년 1월 18일

by 앤 셜리

오늘은 포지타노를 떠나 소렌토로 가는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맑다. 진작에 날씨가 이랬어야지~! 그래도 마지막 날이라도 햇살 가득한 포지타노를 볼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마을을 한 바퀴 더 돌고 나서 체크아웃을 하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버스 시간이 9시 50분 이래서 여유 있게 10분 전에 정류장에 도착했는데 순간 우리 앞을 지나가는 소렌토행 버스. 설마... 시간도 아직 안 됐는데 저 버스는 아니겠지 했는데, 9시 50분이 지나도록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는다. 아까 그 버스가 맞았나 보다. 할 수 없이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 버스도 10분 일찍 출발한다. 아말피에서 포지타노를 경유하는 버스라 제시간에 맞춰서 오지는 않나 보다. 버스를 타고 햇살을 받아 더 눈이 부신 아말피 코스트 해안 절벽길을 1시간여 달려 소렌토로 향했다. 날씨가 좋아서 더욱 아름다웠지만 구불구불한 길의 연속이라 갑자기 컨디션이 안 좋아져서 중간에 급하게 멀미약을 씹어 삼켜야 했다. 이 지긋지긋한 멀미...

소렌토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호텔로 갔다. 이번 여행에서 유일한 5성급 호텔이라 나름 기대를 하고 갔는데 입구부터 이어지는 정원이 장난이 아니다. 동남아 어느 리조트라고 해도 믿을 만큼 큰 야자수와 동백꽃을 비롯한 각종 나무들로 가득하다. 정원을 가로질러 리셉션으로 들어서니 파아란 망망대해가 정면에 펼쳐진다. 정말 너무너무 아름답다. 내일 아침에 저런 풍경을 마주하고 아침을 먹는다는 사실에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


감탄에 감탄을 하다 일단 짐부터 맡기고 소렌토 중심가를 향해 걸어갔다. 타쏘 광장과 이름 모를 성당, 그리고 탁 트인 바다가 보이는 광장까지... 어딜 가나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었다. 시장까지 한 바퀴 돌아보고 내일 나폴리로 갈 기차표 예매까지 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바다가 보이는 룸이라 침대에 누워서 바다를 바라보기만 해도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정말 잠을 자기가 아까울 만큼 아름다운 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