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순수히 차분함에서 왔다. 요가를 하면 몸은 힘찬데 반해, 마음은 고요하고 편안해진다. 몸은 땀범벅이고 숨이 헐떡 거리는데 마음은 어느 때보다 맑고 또렷하다. 이 좋은걸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에도 이것 하나는 반드시 해내던 내가 신기해,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하고 버킷리스트에 담아뒀던 이 여정.
하지만 요가를 가르치는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또다시 누군가 앞에 서는 일이란 것을 첫 수업 시연을 준비하며 그제야 덜컥 깨닫고 만다. 사람들의 앞에 선다는 것, 그걸 좋아하는 이들 앞에 서서 리드를 한다는 것이 그렇게나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이는 내가 오래전 덮어버렸던 그 두려움과의 싸움을 다시 꺼내드는 일이란 걸 이곳에 닿기 전까지는 미처 알지 못했다.
그렇게 사고처럼 펼쳐진 요가 지도자 과정은 본의 아니게도 나의 죽어있던 나의 다섯 번째 차크라를 해부해 보는 시간을 갖게 했다. 고집도, 아집도, 회피도,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까지 난 내가 두려움과 걱정에 쌓아 올린 벽들을 하나하나 다시 허물어 가겠지. 내가 살고 싶은 삶으로 나를 이끌어 줄 내 안의 진정한 지도자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무엇보다도, '버킷리스트에 담으며' 삶을 미루는 것보다 '버킷리스트를 꺼내어 사는' 진짜 삶을 선택하게 된 나를 위해,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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