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과 불확신의 경계 중에서 지식을 나눠주는 가장 정당한 대화의 방법
개인 사업을 시작하면서 업무 메일, 비즈니스 메일을 쓰게 될 날이 많이 올 줄 알았습니다. 특히 에이전시 있을 때 클라이언트와 주고받던 메일만큼은 아닐지라도 정말 '건설적인' 업무적인 이야기, 업무 미팅을 마치고 답례 메일을 쓰게 되는 것 까지 두루두루 메일을 쓰게 되는, 그저 평범한 생활을 생각했는데요. 요새는 그러한 생각이 조금은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강의와 워크숍을 진행하기 전, 혼자 스스로 생각합니다. 강의 및 워크숍 종료 이후에 문의 메일이 전달되면 우선 메일 제목부터 봅니다. 그다음 '내가 만든 강의와 워크숍에 대해 혹평 아닌 호평, 그보다 더 나은 문의가 있겠구나!'라는 기대감과 우려감을 동시에 가지게 됩니다. 혹시나 해서 열어본 메일함에 '누구누구로부터 OOO에 대해 문의드립니다'라는 질문을 받게 되면 과연 '내가 답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질문이겠지?'부터 '어려운 질문이 아니길' 바라는 간절함까지 생각하게 되는데요.
요 근래 2차례 강의 후 받게 되는 몇 건의 크고 작은 질문 들로 '강의 현장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놓쳤던 것들에 대한' 상세한 피드백을 줄 수가 있어서 매우 뿌듯해집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 답변에 충족되는 질문. 질문과 답변은 서로 머리와 꼬리 같아서 엉뚱하게 답변을 해서도 안되고, 100% 싱크로율을 맞춰야 하는 부담감을 갖는 순간 또 하나의 난제를 맞이 하게 됩니다. 완벽한 답변은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부족한 답변은 상대방의 기대감을 저버릴 수 있다는 점도 놓치지 말아야 되겠죠.
개인적으로는 질문과 답의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러한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명확한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지식이 기반되어야 하며, 사전 공부를 통해서 전달된 질문에 대해서 그 질문을 100% 이해하고 99% 수준의 답변. 1%의 부족함을 기반으로 또 다른 질문으로 질문을 하는 자와 답변을 하는 자가 서로 대화하듯이 주고받아야 진정한 갑론을박, 질문과 답을 주고받는 시간과 텍스트 속에서 또 한 단계 성장 - 공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올 하반기 들어서 재미난 질문을 받게 됩니다. 디지털 마케팅 현장에서 일하는 주니어, 경력 1~3년 차의 직장 후배 질문 메일을 받아 보고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더군요. 특히 2010년 블로그 르네상스가 끝난 이후, 점차 현장에서 잠시 물러나는 '블로그'에 대해 고민하던 그 당시의 질문들을 2016년도 에서야 다시 받게 되니 그때의 입장보다는 지금 현장의 목소리에 맞춰 다시 생각해보고, 현실에 맞게 최적화해서 답변을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갖게 됩니다. 질문의 깊이와 넓이가 어떠하든지 '궁금함의 차이'는 사람마다 다를뿐더러 모두가 똑같다고 생각하는 순간 많은 부분을 놓치고 개인 스스로 간과하게 되는 순간이 찾아온다는 것을 예전의 경험으로 체험했던 바, 지금의 질문 들에 대한 효율적인 답변을 하는 것 또한 다른 생각과 '차이'의 방식을 줄여나가는 답변자의 노력도 필요해지게 되는 것이지요.
어린아이가 묻더라도, 그 당시의 상황과 그 아이가 가지고 있는 지식수준까지 고려해서 답변하는 어른의 지식수준이 아닌 아이의 눈높이에서 답변을 해야 한다는 누군가의 이야기처럼, 높낮이가 서로 다른 질문에 대해 맞춰 가는 답변이 뒤따라야 함은 잊지 말아야겠죠.
아무튼, 요 며칠 주고받는 사적인 이메일을 통해서 질문의 깊이와 넓이가 어떠하든지 상대방이 가진 앎의 깊이와 넓이보다 공감하며 답변할 수 있는 '배려'를 또 한 번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는 것. 하나의 질문에도 풍부한 논리와 스토리, 적절한 배경 지식을 통해서 또 다른 질문에 답변을 할 수 있는 대화의 문제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질문하지 않는 시대에 초중고등학교 - 대학교를 다녔지만, 지금은 다른 것 같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빠르게 검색해서 얻을 수 있지만 그 이외에 경험을 통해서도 얻지 못한 것에 대해 알려주는 선배들의 말 한마디도 누군가에게는 큰 '햇살'이자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가 될 수 있나는 것을 잊지 말자고요!
확신과 불확신에 대한 명확한 경계,
그것은 질문과 답변을 통한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허물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 지속적인 질문으로 답변하는 즐거움을 준 주니어 분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디지털 팀을 육성하고,
실행 가능한 디지털 전략을 설계하는 Digital Transformation Parter(United)
TROE(트로이)의 박충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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