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는 순간 모든 것들을 초월할 뿐. 조심 또 조심해야 할 것이 글이다
헤드라인(?), 주제를 설정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과연 '나는 어떠한 글을 썼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더군요.
사실 이러한 글을 쓰기 시작하게 된 동기는 개인 스스로의 자극을 위해서 쓰게 되는 이유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대 마케터(디지털을 포함한 전반적인 동종 업계 분들을 포함합니다.) 뿐만 아닌
일을 위해서 글을 써야 하는 직장인,
이메일 커뮤니케이션이 다반사인 직장인의 또 다른 분류,
글을 쓰고 싶지만 선뜻 컴퓨터나 메모지에 한 자 한 자 써지지 않는 분들,
그리고, 평소에 글을 쓰고 있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글을 쓰지 않는 과거의 블로거 분들 까지.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분류는 정말 다양하리라 생각합니다.
잠시 '과거(?)'의 이야기를 해볼까요? 개인 블로그에서 아래와 같은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책은 말 없는 스승'이다 라는 언급. 이제는 과거의 이야기된 것 같아서 해당 글은 소용이 없어진 것 같네요.
요 근래 국내 출판 시장 - 주변에만 봐도 책을 읽는 분들이 정말 현저히 - 눈에 띄게 줄고 있다는 것이 현실화되었을 만큼 찾아보기 힘든데요. 그에 반해 '부커상' 수상으로 해당 도서는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또다시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공동 수상자는 '노벨 문학상' - 베스트셀러만 쫓는 한국의 출판문화에 대해 따끔한 소리도 하고 돌아간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반성해야겠지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글쓰기' 교실에 대한 수요는 엄청납니다. 왜 그럴까요?
지금의 고등학교 - 대학교 세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해당 Z 세대가 받아들이는 책 - 책 읽기 문화에 대한 시각이 어떻게 달라지고 얼마나 글을 잘 쓰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해봤지만, 현실적인 한국인의 글쓰기는 '소셜 미디어'를 하기 위한 글쓰기, (건설적인 비판을 포함한) 비판을 하기 위한 글쓰기, 취미를 정리하는 글쓰기, 그리고 직장 생활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적인 글쓰기, 외국의 전문적인 인터뷰 나 칼럼을 번역하여 재정리하는 글쓰기 등등이 있을 겁니다.
그 와중에도 '글'을 조금 쓴다는 분들이 주도하는 '글쓰기' 강좌 또한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습니다.
과연 강좌를 신청하는 분들이 (정말) 잘하고 싶은 '글쓰기'의 목적과 방향이 궁금해집니다.
글쓰기는 참 '주관적인' 분야라고 생각이 듭니다.
본 글의 주제와 맞춰 '글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가정했을 때, 누군가에게는 글쓰기 능력이 나름 많이 부족해서 글쓰기 재능이 늦게 나올 수도 있고, 태어날 때부터 영적인 감각이 있어서 선천적인 글쓰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어쩌면 필자는 전자의 경우 일 텐데요. 워낙 언어 영역이 부족해서 뒤늦게 글을 쓰기 시작한 케이스였으니깐요.
그만큼 글쓰기는 주관적인 부분이며, 아래의 '작가 유시민'님의 동영상을 봐도 꾸준함에서 묻어나는 결과물이라 생각이 듭니다. 단 그 어떠한 '해답'이나 '정답'이 필요 없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볼 수 있을 테니깐요.
(단 기자가 되기 위해서, 작가가 되기 위해서, 이력서를 쓰기 위해서, 에세이를 작성하기 위해서 라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글을 쓰려고 할 때 어떠한 접근이 가능 좋은지 일례를 들어보기로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것 경험담을 중심으로 말이죠.
'나를 위한 글쓰기'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정말 관심 갖고 재미있어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축구를 좋아했고,
마케팅의 'Marketing' 이론과 실제 사례 - 케이스 스터디 정리를 시작했고,
대형 콘퍼런스(2006 ~ 2007년 당시, 국내 블로그 콘퍼런스가 있었죠) 내용을 받아 적고, 실시간으로 정리.
이렇게 하나 둘 씩 쌓아가면서 정리했던 것이 '한 개의 글'이 되었고, 블로그 속의 글로 하나 둘 씩 발전되었던 것 같습니다. 참 그때는 '글' 자체를 쉽게 쉽게 썼던 것 같습니다.
글을 쓰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왜? 제 개인 스스로의 방식도 없이 생각의 흐름대로 썼기 때문이죠.
하지만, '타인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쓰기'
점차 블로그에 대한 틀, 블로그를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나를 위한 글쓰기'도 좋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재정리 - 다듬어서 써보자. 단지 시간과 노력이 들더라도 '주관적인 견해'를 반드시 넣는 방향으로 써보도록 하자!라는 개인적인 규칙(Rule)을 만들어가게 된 것이죠.
그렇게 시작했던 글들이 바로 '애플(Apple)'의 각종 루머와 뉴스, 신제품 출시가 곁들여진 키노트(Keynote) 내용을 요약정리하는 시리즈 콘텐츠를 중심으로 했던 것입니다.
글을 쓰기 위한 소재를 직접 찾아 나서면서 하나 둘 씩 '글'의 형태와 기존의 '생각의 흐름'에 맞춘 글, 논리 정연함을 계속 갖춰 가면서 '인용' 및 '출처'를 넣어가면서 '누군가에게 이 글이 노출되었을 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목적이 생기기 시작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건설적인 비판 - 생각의 나열 - 개인 가치를 위한 방향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때까지 '논술'과는 참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리고 국어 점수도 형편이 없었던 학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학과 영어는 잘했지만 국어 실력뿐만 아니라 국사에 대한 사랑도 느낄 수 없을 만큼 글을 참 못썼던 10-20대를 보낸 것 같은데요.
'글쓰기'도 내가 좋아서 해야 '글'이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항상 읽고 싶은 책만 읽어도 재미가 있는데,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다른 책을 읽어야 하고, 억지로 독후감 쓰고, 인사 고과를 위해서 글을 써야 하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글을 써야 하는 현재의 실정에서 '글쓰기'가 과연 나를 위해서나 '타인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글'로 나올 수 있을까? 저는 되짚어 봅니다.
2014년부터 2016년 상반기 까지, 필자 개인 블로그를 통해서 거의 '절필' 하다시피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 직장생활에 충실하기 위해서,
- (업계의 해외 뉴스 소식 만을 전하는) 단순한 정보성 글쓰기는 지양하고 싶었고,
- 타인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글의 방향(탐구 - 전략에 대한 고민 등)을 바꾸고 싶어서,
- 지금까지 써왔던 글에 대한 개인적인 비판과 반성을 하고 싶어서,
- 글쓰기에 대한 '스스로'의 고비가 있었다는 것, 즉 갑자기 글쓰기가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일어서고 있습니다.
단, 아직도 '글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라고 생각합니다.
왜? 나를 위한 글쓰기를 한다면 '내가 생각하는 비판'만 할 것이며,
생각의 나열이 지나치면 그 생각에 갇히게 될 것이고,
그에 맞춰 개인의 가치 또한 평가절하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만약 '마케터'로서 디지털/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고 채널을 운영하는 주니어라면
- 나를 위한 콘텐츠 중심의 글쓰기
- 타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쓰기
를 병행해서 먼 미래를 내다보고 차근차근 글을 써보기를 제안합니다.
단. 글은 쉽게 나올 수 없습니다. 아래의 '작가 유시민'님이 추천하는 방법에 맞춰 따라 해 보심을 이야기하면서 '글'에 대한 그 어떤 '노력과 욕심'과 '시간 투자', '나를 위한 가치',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성'을 생각하며 지금 디지털 세대에 꼭 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글은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글이 시작되고 재미와 즐거움 - 희열을 느끼게 되면 당신이 보내게 될 오늘과 내일의 시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습 - 이야기 - 아날로그 적인 접근 - 투자를 많이 하세요.
박대표 - 박 선생 - 혼자서도 다양하게 일하는 사람, 박충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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