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책?! 사실 그딴 건 없어!
심심하면 나무위키에 궁금했던 것들을 검색해 보곤 하는데, 갑자기 불교에 대해 좀 자세히 알고 싶어서 싯다르타와 불교를 검색해 보니 바로 처음에 나오던 말씀이다.
세상에나. 나는 열반의 경지엔 절대 들 수 없는 욱하는 성질과 파도치는 감정 기복을 가지고 있어서 그냥 이렇게 멀찌감치 떨어져 맛만 보는 중이다. 아니 냄새만 아니 구경만. 근데 이렇게 구경이라도 하는 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도 한다. 작심삼일도 열 번이면 한 달이라고 매일매일이 수행일 수는 없지만, 이런 글을 보거나 이 교리들을 종종 떠올리는 순간뿐만이라도 생각이 좀 전환된다.
근데 우리가 여기서 조심해야 할 부분은 불교의 교리들을 보면 나 자신이 완전 욕심쟁이, 잘난척쟁이, 허풍쟁이, 소금쟁이, 남 미워하고, 집착하고.. 등등 최악으로 비친다는 것이다. 근데 그렇게까지 나를 자책할 필요가 있나 싶다. 아니, 한번 사는 인생 욕심 좀 많을 수 있는 거 아닌가? 한번 사는 인생 더 잘 살고 싶고, 더 누리고 싶은 게 기본 아니냐고요! 물론 반성하는 건 좋다. 좋다마는 반성을 넘어서 자책까지 가면 조금 힘들어질 것 같다는 것이다. 아니 애초에 저게 되면 내가 사람이겠냐고요? 이미 부처로 승격돼서 여기 없습니다. 나는 그냥 나대로 살다가 욕심이 너무 많아져서 나를 서서히 죽이고 있을 때, 어떤 집착에 내가 허덕이고 있을 때 그 고통에 중화가 필요할 때 들여다보면 아주 도움이 될 것 같다. 약간 기름진 거 잔뜩 먹고 샐러드로 정화시키는 그런 느낌?
아무튼지간에 불경은 살면서 한 번쯤은 푹 들여다보기 좋을 것 같아서 책을 한번 사서 읽어볼까 했지만 너무 깊어지고 어려워질 것 같아서 포기했다. 혹시 누가 읽으면 한 줄 요약 좀 부탁드립니다.
조만간 비가 오면 엄마랑 드라이브 겸 절에 다녀와야겠다. 아 절에서 절하면 시작할 때 내 이름, 생년월일, 주소 다 말해야 하는 거래요. 예전에 엄마가 그렇게 하라고 시켜서 영문도 모르고 그렇게 해왔다가 이유가 궁금해서 스님한테 물어봤는데 뭐라 그러셨더라.. 그.. 뭐였드라.. 아마.. 그 뭐지.. 뭐.. 아니 암튼 그래야 한다니까 꼭 잊지 말고 말하고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