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음을 담아내는 밥상
이틀 연속 폭염주의보로 찜통속에 있는 것 같다.

찜질방에 들어가 뜨거운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처럼
숨쉬기가 힘들 정도다.
(서랍속에 넣어놨던 글이라 발행일의 일기와는 다르다는 점~~~~;;;)

그래도 가족들을 위한 반찬 몇가지를 해야지 싶어
앞치마를 둘러매고 주방에서 종종댔다.
일본식 카레와 닭가슴살 소세지&버섯볶음에
멸치볶음까지!
음식을 한다는 건, 단지 입에 들어가고 영양분을 섭취하고 소화를 시키고 하는 과정, 그 이상을 위해서이다.
어떤 재료를 쓰느냐의 문제다.
같은 야채라 하더라도 산지가 어디인지를 살핀다.
물론, 가공식품이라도 마찬가지다.
(이미 다양한 재료의 복합적인 1,2차 가공단계를
거쳐 만든 믹싱이긴 하더라도
선택과 기호의 문제는 남아있으니까)
어떤 조리방법을 쓰느냐의 문제다.
지지고 달달 볶을 지, 푹푹 쪄낼 지,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오물조물무칠 지,
그러고 보니 한국의 조리법은 참 다양하다.
요리하는 이의 맛보기 간에 대한 문제도 있다.
짜고 맵고 시고 달고의 간보기는 맛보는 사람마다 적당하다고 느끼는 강도가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익숙한 맛과 강도로 맛있다 괜찮다가 달라진다.
함께 먹는 사람의 컨디션과 기호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도 있다.
몸상태가 어떤지, 소화가 잘 되는지 아닌지,
매운 것을 좋아하는지 아닌지,
야채를 좋아하는지 아닌지에 따라서
더 넣거나 덜 넣기도 한다.
음식을 하는 마음,
귀찮지만 어쩔 수 없이 할 때도 있고,
같은 상황이어도 마음을 담아 먹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하기도 한다.
당연히 후자의 음식이 더 맛있을 것이라는 것은
어려운 과학실험으로 신경계 반응이니 하는 것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일이다.
음식을 하는 과정의 가장 중요한 마지막 단계는 마음을 담아 넣는 것이다.
물론 먹는 사람 역시 만든 이의 마음을 생각하며 먹는다면 더 맛있겠지만..
어때? 맛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