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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깜장하트 Dec 27. 2023

[시] 12월 18일

S t a y

허공에 팔을 뻗어 휘저어본다.

아무것도 잡히는 것이 없다.



누군가 슬픔은 지나가는 감정이라고 했는데,

내 눈물은 살을 파고 들어와 뜨거운 피가 되어 흐른다.

안간힘을 쓰며 심장을 향해 천천히 움직인다.



밀어낸다.

불어 터진 심장은 다시 온몸으로 내 눈물을 뿜어낸다.

발가락 끝까지 시린 피가 퍼진다.



이토록 어리석은 통증을 느끼고 나서야,

살아있음에 안도하는 큰 숨을 쉰다.

울음소리를 타고 슬픔이 노래가 되어 사라진다.



그런데, 또 잡아보고 싶다.

내 안에 좀 더 머무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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