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대행사 마케터가 말하고, 쓰고, 생각하는 태도에 대하여
요즘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무서운 소식,
'AI 때문에 신입사원을 뽑지 않는다'
반복되거나, 레벨이 낮은 업무에 필요한 리소스를
AI 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mOGzaJRFv2E
사실, 마케팅 현장에서는 AI 로 대체되지 않는 영역의 업무는,
인력의 '글로벌외주화' 를 통해 이미 대체되고 있기도 하다.
글로벌 인재채용 서비스를 통해 우리나라 인턴 급여 절반비용이면
베트남에서 직무경험이 있는 인재를 '서비스'로 제공받을 수 있으니,
직접 채용을 통해 발생하는 부가비용과 리소스를 생각하면
매력적인 선택지일수밖에 없다.
하지만 AI로 대체되더라도, 당장 모든 일과 직업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더 빠르게 사라지는 건‘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역할,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사람이다.
대행사에서의 일은 겉으로 보기엔
자료 만들기, 리포트 작성, 운영 관리처럼AI나 외주로 충분히 대체될 수 있는 것처럼 보이고,
실제로 일부는 이미 자동화 솔루션들로 대체되고 있다.
하지만 대행사 현장에서 진짜로 필요한 사람은,
이 요청이 왜 말이 안 되는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
지금 이 일정이 왜 위험한지 먼저 짚는 사람
성과가 안 나왔을 때, 누구의 문제인지 정리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그 모든 걸 클라이언트 앞에서 언어로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었다.
이런 역할은 당분간은
AI도, 외주인력도 대신하기 어렵다.
그래서 나는 ‘마케팅 대행사에서 일을 잘한다’는 걸
특정한 툴을 잘 다루는 능력이 아니라
판단하고, 정리하고, 설명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전체 커리어는 8년, 그중 세번의 이직을 거치며 대행사에서는 5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마케팅 대행사' 에서 일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에 대해
실제 고객사와 부딪히고,리더에게 배우고,
팀을 이끌기도 해보면서
고민했던 내용들을 정리해보고 싶어서 이 글을 시작했다.
이 글을 읽어보면 좋을 사람들은 :
마케팅 대행사에 들어왔지만 무엇을 잘하면 ‘잘하는 마케터’가 되는 건지 아직 감이 안 오는 사람
아직 연차는 낮지만 단순 실행자가 아니라, 판단할 수 있는 마케터로 일하고 싶은 사람
언젠가는 이직하거나 다른 길을 가게 될 텐데, 지금 대행사에서 무엇을 가져가야 하는지 정리해두고 싶은 사람
꽤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사실 이건 나의 한 페이지를 정리하기 위한 '커리어 회고' 이다.
(그동안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안하게 될것 같아서..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해 공개된 곳에 업로드 해본다.)
지난 10월말, 퇴사를 하고 내 브랜드를 만들어보기 시작했는데,
회사를 다니며 배운 판단하고 정리하고, 설명해내는 능력이
밖에 나와보니 얼마나 중요한지?를 더 절실히 느끼고 있다.
그래서 잊어버리기 전에,
내가 더 제대로 각인하려고 글쓰기를 시작해본다!
* [대행사 생존매뉴얼]은 매주 수요일, 금요일에 연재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