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창민 Oct 07. 2017

군주가 장수의 일에 관여하지 말아야 할 세가지

- 손자병법으로 배우는 인사이트

헤드헌터, 헤드쿼터, 전략 등 다양한 전쟁 용어들이 기업에서도 사용된다. 이는 전쟁이 기업 활동과도 비슷하다는 방증일 것 이다. 그렇다면 기업을 경영하는 것은 흡사 국가를 경영하는 것과도 같다고 볼 수 있다.


과거 천하를 호령하던 강성한 국가들이 제왕의 잘못된 판단으로 쇠락의 길을 걷기도 하며, 변방의 작은 국가에 불과했던 곳이 지도자의 탁월한 용병술로 천하를 통일하기도 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군주란 장수를 통솔하는 자이며, 장수란 군주와 나라를 보좌하는 자이다. 보좌함이 두루 미치면 나라는 반드시 강성해지지만, 보좌함에 틈이 벌어지면 나라는 반드시 쇠약해진다.




군주는 장수를 통솔하지만, 장수의 일에 관여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가 있다.


"첫 째, 군대가 진격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진군하라는 명을 내리거나, 군대를 후퇴해서는 안 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후퇴하라는 명을 내리는 경우로 이를 미군(재갈이 물려진 군대)이라고 한다."


"둘 째, 삼군(모든 군대)의 사정을 알지 못하면서 삼군 군정에 간섭하면 군사들은 미혹된다."


"셋 째, 삼군의 권한을 알지 못하면서 삼군의 직책을 맡으려고 한다면 군사들이 회의를 품게 된다."


삼군이 미혹되기도 하고 의심하기도 하면 제후들이 난을 일으키니 이것을 군대를 어지럽게 하여 적이 승리하게 이끌어준다고 하는 것이다.



군주가 군대 내부 문제에 대해 간섭을 한다면, 군대의 지휘 계통에 혼란이 더해진다. 따라서 훌륭한 군자는 장수를 싸움터로 보낼 때, 꿇어앉아 수레바퀴를 밀어주면서 "궁 안의 일은 내가 처리할 테니, 궁 밖의 일은 장군이 처리하시오" 라고 하며 군공과 포상은 모두 궁 밖에서 결정하고 돌아와서 보고하도록 하였다.


현명한 군주는 장수의 현실 감각을 전적으로 신뢰해야 하고, 이러한 신뢰를 그 직분에 대한 보장으로 나타내 장수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 손자병법. 제3편 모공

작가의 이전글 Valuation:A Tesla 2017 Update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