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눈물이 났다
별일 아닌 장면이었는데
조용히 밥 짓는 소리
뒤돌아 앉은 뒷모습
한참을 말없이 흐르던 시간
그날도 그랬다
무슨 말을 꺼내려 했는지
이제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 무거운 마음 하나
목 끝까지 차올랐던 건 기억난다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그 한마디
왜 그리 어려웠을까
"사랑해요"
말하지 못한 마음은
가슴 속에 오래 남는다
<오망오망> 출간작가
마음에 남은 말을 꺼내어 글과 노래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