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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마주한 마음이 진짜였기를

by 소선

사랑.

그리고


가족.

그리고


나.

그리고


너.

그리고


우리.


조심스레 꺼낸 단어들이

자꾸 목울대를 맴돌았다


이상하게

말로 꺼내기엔

너무 큰 마음들이었다


내가 하고 싶었던 건

그저

우리의 이야기를

조용히 건네는 일이었다


아무 말 없이

마주 앉아

그저 마음이 닿기를 바랐다


말하지 않아도

닿는 마음이 진짜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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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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