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처럼 밀려왔다
말 한마디에
눈빛 하나에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았다
하지만 오늘도
나는 조용히 넘긴다
목 끝까지 차오른 마음을
입술 끝에서 멈춘 말을
그저 조용히
나를 붙잡는다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는 하루
말하지 못한 사랑
쏟아내지 못한 슬픔
보여주지 못한 나를
가만히 안고 있는 시간
그렇게
나는 오늘을 버틴다
마음 한구석이
조금씩 젖어가는 줄도 모른 채
<오망오망> 출간작가
마음에 남은 말을 꺼내어 글과 노래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