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이고 썼습니다
그리고
또 지웠습니다
글을 지우는 손끝보다
마음을 누르는 게
더 힘들었습니다
지울 수 있다면
그날의 말도
그때의 표정도
이 밤의 쓸쓸함도
모두 지우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무너진 마음으로
또 한 문장을 썼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지우지 않으려 합니다
돌아보면
모두 내 마음을 지나온
소중한 풍경이니까요
<오망오망> 출간작가
마음에 남은 말을 꺼내어 글과 노래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