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타는 성격에 좀 외로워야 밖으로 나가 볼 생각도 할 텐데. 월요일부터 아이들 전면 등교로 혼자서 하루를 보냈다. 작은애 학교에서 화요일 오전에 도착한 문자는 아이들 보건소로 가서 검사 받은 후 하교한다는 내용이었고 일주일간 원격 수업 이루어지며 시험도 일주일 미뤄진다고.
혼자 집에 있지 않아도 된다. 외롭고는 싶은 마음과 외롭지 않게 된다는 안도감이 교차했다. 이러다 진짜 코로나가 진정되고 혼자 집에 있게 되면 적응 못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아이 시험이 일주일 연기되어 나는 다행이다 싶었다. 공부를 시킬 시간이 더 주어져서. 공부 더 한 시간보다 조금 더 오래 아이는 낮잠을 잔다 ㅋㅋ.
영국 Ambleside의 Bridge house. @joedanielprice님의 인스타그램 사진을 보고 그렸다. 돌이 많은 호수지방답게 돌로 다리를 받쳐 올리고 그 위에 집도 돌로 이어 올렸다.
언젠가는 그려 봐야지 했던 곳. 이 각도가 아닌 다른 각도로 찍었던 사진이 있었고, 그 앞에 내가 서 있었다. 거기선 외로웠지만 혼자여서 좋았고 지금은 외롭지 않지만 혼자일 때가 좋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