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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레다 Oct 19. 2020

짙어지는 시간

2020년 10월 18일


죽어가는 잎사귀를 보며

붉게 흔적 남긴 생을 목격한다.

뜨거운 숨이 하얗게 사라지는 걸 보며

분명한 존재를 확인한다.


사라진 날들이 살아있는 나를 만들고,

지금의 나는 다음의 나로 덧씌워진다.


시간은 모습을 바꿔가며 삶을 잇는다.

달팽이 제길 가듯 느긋하고 촘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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