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ives Out, 명탐정 브누아 블랑의 시작 작품?!
*본 리뷰는 내용과 결말을 가능한 언급을 피했지만 스포일러가 포함 될 수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로 유명한 크리스 에반스, 제임스 본드로 유명한 대니얼 크레이그 등 유명 배우가 총 출동한 영화에 기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입니다. 명품 배우들이 출연한 믿고 보는 영화.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했습니다. 오랜 만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속편이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지금까지는 탐정 영화이라 하면 아가사 크리스티의 포와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등 누구나 알만한 추리 소설 속 탐정을 중심으로 한 작품들이었습니다. 이 작품의 탐정은 영화를 위해 새로 만든 인물이란 점에서 매우 신선합니다.
미스터리/추리물인 만큼 범인을 밝히기 위해 두뇌 풀가동! 지나가는 단서를 못 보는 것은 제가 둔한 걸까요? '이 사람이 범인이다'고 생각한 순간 대놓고 범인이 자신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개별 사건의 인과 관계가 맞지 않않아 '이 사람이 범인인데, 증거가 어디있지?'라 생각하며 놓쳤던 단서를 찾으려고 애를 씁니다.
놓쳤던 단서에 범인·주변 인물의 심리상태를 엮으며 전체 맥락을 마치 코스 요리를 소개하는 탐정을 보며 쾌감을 느낍니다. 이것이 추리 영화를 보는 맛이겠죠. 범인의 마지막 저항까지 탐정물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들이 골고루 녹아 있습니다.
결말이 가진 충격의 정도는 예전에 리뷰한 영화 「삐뚤어진 집」만하지 못하지만, A급 추리 영화라 생각합니다. 추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상 설하남의 감상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