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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머스의 모든 것 Jul 20. 2023

코로나가 끝나도 잘 나가는 이유

룰루레몬 이야기 

코로나도 끝났는데 여전히 잘 나가는 이유 


출처 : 룰루레몬


룰루레몬의 21년도까지의 실적입니다. 


22년도는 팬데믹이 끝나서 꺾였을 거 같다고요? 오히려 성장했습니다. 


22년도 지난해 연간 매출 30% 증가한 81억 달러를 기록했고, 22년 4분기, 23년 1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입니다. 지난 1분기에는 무려 전년 동기 대비 24%나 성장했다고 해요. 


룰루레몬은 어떻게 계속 잘 나갈까요? 물론 애슬레저룩, 원마일웨어가 트렌드가 된 영향도 있어요. 국내 애슬레저룩 브랜드 젝시믹스, 안다르 모두 성장하고 있고요. 하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는 듯합니다. 



완벽한 포트폴리오 


룰루레몬은 요가복만 판매하지 않습니다. 


매장에 방문해서 보면 아시겠지만, 스포츠용품계의 유니클로 같은 느낌이랄까요. 일상복부터 모든 종목의 운동복, 신발까지 판매해요. 특히 룰루레몬 테니스복의 경우 2022년 포브스가 선정한 편한 스포츠웨어 10개 브랜드에 선정되기도 할 만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어요. 최근 테니스 열풍을 얻고 룰루레몬의 테니스 웨어 매출 또한 크게 성장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해요.  

 

22년도 출시한 룰루레몬 신발


요즘 스포츠 패션업계의 또 하나의 화두는 남성층 공략인데요, 일단 룰루레몬의 남성층 공략 성공적입니다. 2019년 발표한 룰루레몬의 3대 성장전략 중 하나가 '남성복 매출 2배 이상 증가'였어요. 룰루레몬은 이 목표를 2년 만에 조기 달성했죠. 2018년 70억 달러였던 남성복 매출이 21년 154억 달러로 증가했어요.


D2C 전략의 초기 도입 


룰루레몬은 진작에 자사몰 위주로 판매하는 D2C(Direct to Customer) 전략을 펼쳤어요. 유통업체의 가격 인하 정책 때문에 브랜드 평판이 훼손되는 것을 막고, 고객 데이터 축적을 위함이죠. 룰루레몬의 D2C 전략은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온라인에서 룰루레몬이 더 저렴하거나, 쉽게 찾을 수 있었다면 굳이 오프라인 매장을 갈 필요성을 못 느꼈을 것 같거든요) 


실제로 룰루레몬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직접판매 비율이 90%를 상회하며, 현재 전체 매출의 40% 이상이 온라인 자사몰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글로벌 공략 성공 


작년 룰루레몬의 글로벌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81억 달러(10조 7,608억 원). 


룰루레몬 측은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향후 5년 간 매출을 4배가량 늘리겠다고 발표했어요. 특히 최근 중국시장의 성장세가 놀라운데요, 1분기 방역 해제 덕에 중국 매출은 79% 급증했어요. 룰루레몬은 중국 매장을 71개에서 향후 5년에 걸쳐 220개로 늘린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글로벌 전략으로 중국을 미국 다음의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키우겠다고요.


70번째로 오픈한 룰루레몬 중국 베이징 매장


한국 역시 크게 성장 중인데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전년 대비 46% 신장한 85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어요. 이익률도 크게 상승했는데요,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80% 증가한 20억 원을,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36억 원을 기록했어요. 이는 지난해 룰루레몬 글로벌(북미 시장 제외 해외 시장) 시장(35%)과 북미 시장(29%) 성장세를 훌쩍 넘는 수치예요. 


최근 룰루레몬은 가두점, 아울렛,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장에 주력하고 있어요. 2022년 7월 새롭게 오픈한 이태원점은 2개 층으로 이뤄진 727㎡(약 220평) 규모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가장 큰 매장이에요. 


룰루레몬 이태원 매장 전경


비싸도 사는 이유, 브랜드의 힘 


작년 9월 진행 '유어 무브 서울' 행사


룰루레몬 하면 또 브랜딩에서 빠질 수 없는 브랜드죠. 


룰루레몬은 ‘엠버서더’라는 강력한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요. 앰배서더는 룰루레몬 커뮤니티의 움직이는 심장이라 불리며 커뮤니티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이루는 역할을 해요. 룰루레몬의 앰배서더는 요가 선생님부터 창의적인 기업가까지 다양한데요, 룰루레몬의 앰배서더는 룰루레몬의 비전인 '스웻라이프(sweat life-땀 흘리며, 관계를 형성하고, 성장하는 개인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것)'를 최전선에서 전달해요. 



또한 '에듀케이터'라는 이름의 매장의 직원들 역시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 최접점에 있어요. 에듀케이터는 단순히 판매를 하는 것에서 넘어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요. 


실제로 룰루레몬 매장을 방문하면 직원분(에듀케이터..)들이 피팅하는 문 앞에서 대기하시고, 나오면 봐주시겠다고 해서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요ㅋㅋ 


룰루레몬은 경쟁업체보다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러한 팬덤에서 바탕한 브랜드의 힘으로 비싸도 팔리는 거겠죠?  


룰루레몬 CEO는 2021년 62억 5000만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6년까지 125억 달러로 성장하겠다는 5개년 계획을 발표했어요. 주요 골자는 남성 상품 카테고리와 D2C 매출 두 배로 확장, 해외 비즈니스 400% 신장 등이에요. 


룰루레몬 CEO 캘빈 맥도널드(Calvin McDonald)


계획대로 잘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룰루레몬 주식 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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