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This too, shall pass. 무엇을 확신할 수 있는가?
시간의 흐름에 무감각할 때가 있다.
한 달이 어느새 흘렀나 깜짝 놀라기도 하고 하루가 참으로 더디구나 힘겹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도 결국은 다 흘러간다. 느끼는 속도의 숫자가 달라도 다 흘러가고 사라지고 만다. 어떤 추억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파편조차 남기지 않고 뇌 속 깊이깊이 무덤을 파고 묻어버리기도 한다. 지나가 버릴 시간을 잡아두려고 사진으로 글로 기록을 한다. 그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나 가끔은 과거에 집착하는 어리석은 모습으로 비칠까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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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록하는 것을 모든 순간을 좀 더 사랑하기 위함이라 여기고 싶다.
현재나 미래는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기억의 소산으로 주어진 고운 빛이 분명하다. 과거의 어떤 아픔과 좌절 실패도 분명 곱디고운 빛이었을 것이나 고통에 의해 어두운 색안경을 쓰게 되었고, 기어이 비집고 들어오는 빛마저 외면하려고 눈을 감아버렸던 것이다. 그래서 고운 빛을 알아보지 못하고 세상이 온통 암흑으로 뒤덮여 깜깜하다고 아파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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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것도 아닌 시간을 의미로 가득 채우려고 기록했다. 기록의 흔적이 내가 이 땅에 태어난 목적을 발견하는데 조그마한 실마리가 되기를 바랐다. 이곳에 있었고 비록 많이 흔들렸지만 결국 살아내었다고 45억 년 지구 역사에서 내가 점을 찍는 시간이 고작 100년이 채 되지 않아도 여기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니까.
아무리 작고 하찮은 존재라 해도 흔적을 남기고 싶다는 욕망은 컸으며 글을 쓰는 이유는 부단히 그것을 증명하기 위한 허덕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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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고 난 자리에 한두 송이는 씨앗을 남기고, 땅에 떨어져 피었던 존재의 시간은 다 지나가도 또 때가 되면 같은 모습으로 피어날 것이나 아무도 같은 꽃이라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또 아무도 전혀 다른 꽃이라 주장하지 못할 것이다.
기어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점, 유전자로 남아 모든 것은 시간 속에 살아있었다고 흔적을 기록하며 몸부림쳤구나. 내가 글을 쓰는 일도 이처럼 처연하고 애달픈 헛된 일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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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솔로몬의 지혜가 결국은 세상 만물의 지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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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한 우리 인간은 무엇을 확신할 수 있는가?
삶에 대해 죽음에 대해
고통에 대해 사랑에 대해 그리고 신에 대해.
어떤 답변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가장 진실한 거룩이라고 말하려다 결국 나는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모순에 빠지고 말았다. 진실에 대해 거룩에 대해 나는 어느 것도 확신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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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턴 윌슨 스미스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큰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네 삶에 밀려와
마음의 평화를 산산조각 내고
가장 소중한 것들을 네 눈에서 영원히 앗아갈 때면
네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끝없이 힘든 일들이
네 감사의 노래를 멈추게 하고
기도하기에도 너무 지칠 때면
이 진실의 말로 하여금
네 마음에서 슬픔을 사라지게 하고
힘겨운 하루의 무거운 짐을 벗어나게 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너에게 미소 짓고
하루하루가 환희와 기쁨으로 가득 차
근심 걱정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의 기쁨에 젖어 안식하지 않도록
이 말을 깊이 생각하고 가슴에 품어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너의 진실한 노력이 명예와 영광
그리고 지상의 모든 귀한 것들을
네게 가져와 웃음을 선사할 때면
인생에서 가장 오래 지속될 일도, 가장 웅대한 일도
지상에서 잠깐 스쳐가는 한순간에 불과함을 기억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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