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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oyager Sep 27. 2020

글로벌 금융위기 2.0?

금융시장이 붕괴되던 3, 4월 이후 잠잠하던 금융위기설이 다시 나온다.

주말 기사 리뷰하는 중에

Financial Times에서 자극적인

“The Next Financial Crisis May be Coming Soon”

제목의 기사가 뜬다.


같은 날 FT의 또 다른 기사는

“Remember 1929 when looking for the cause

 of the coming financial crisis”


Financial Times, The Economist 그리고

Wall Street Journal은 제목 가지고 낚시하는

매체가 아닌데,


지난주 한국의 "은행 수익 변동성"

점검해 보니 우리는 위기의 징조가 안 보여서

미국은 다른가 하고 봤다.

미국 위기 나면 우리는 더 큰 위기니까.


은행이 아닌 시장


2개의 기사를 종합해 보면,

80년대 이후처럼 은행의 붕괴에서

금융위기가 촉발되는 것이 아니라

1929 대공황과 같이 금융시장이 무너지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현재 미국의 은행은 안정되어 있다.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 리스크 줄이고,

자본 확충했고,

위기의 진원지였던 주택시장도 평화롭다.


그러나, 상업용 부동산 담보 채권,

Commercial Mortgage-Backed Sec. 는

9월 들어 급속하게 “special servicing”,

즉 실질적 부도가 급증하고 있다.

※  정부 주도의 forbearance(지급유예) 조치가

실시되고 있는 듯.


심한 경우 “AAA” 등급 CMBS가 “BB”로

급 강등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따라서 상업용 부동산 담보 대출을 pooling 하여

CMBS를 발행한 회사들이 무너지면서

금융시장이 붕괴되어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설사, 위기가 당장 닥치지 않더라도

코로나로 부실이 이면서 은행은 신용을 조이고,

더욱이 은행을 통하지 않는 직접금융의

비중이 더 큰 상황에서,

위기는 갑자기 폭발할 수도 있다.




소감


FED는 재정정책 동원하라고 행정부로 미루고,

대선 전까지 부양 재정정책 의회 통과가 어려워,

뭔가를 하라는 압박용 기사 같기는 하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

미국 주택시장 무너지고 있을 때,

“미국 정부가 뭔가 하겠지,

설마 금융위기가 오겠어?” 했었다.


CDO, CMO라는 화약고 옆에서,

monoline으로 신용을 보강한 구조는

안전판으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졌지만,

리먼 파산이라는 수류탄이 터지자 다 날아갔다.


이번에도 만만찮은 CLO라는 화약고가 있는데

CMBS가 얼마나 섞여 있는지 몰라서

폭발의 강도를 추정할 수도 없다.

글로벌 위기 때도 손실 추정만 1년 넘게 걸리기는 했다.


그러나, 그때와는 다르게

FED가 금년 3, 4월 얘기한 것도 있고,

대비도 하고 있을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에

또 하나의 "위기설" 정도가 될 것으로 짐작한다.


다만,

“사람 일은 모른다”라는 단서는 달린다.


그리고 한국도 상업용 부동산에 뭔가 있는지

봐야 될 것 같다.

요즘 공실이 심각하다고 하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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