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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oyager Oct 10. 2020

코로나, Inflation Vs. Deflation 2

GDP Gap으로  물가의 방향을 점검하고 전망해본다

몇 개월 전,

총수요(AD), 총공급(AS)의 틀에서

deflation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편의상 deflation에 disinflation 포함.

def.는 물가상승률 “-“,

dis.는 물가 상승속도 “-

 

최근,

FED의 2% AIT(Average Inflation Target)  

발표 이후 심심치 않게 인플레이션說이 나온다.

 

AIT라고 해서 지난번 AD, AS 틀을

수정할 필요는 없다고 느끼지만,

"GDP Gap"이라는 단순한 지표를 추가하고

이를 중심으로 재점검을 해본다.


지난번이 AD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AS 위주.

 


GDP Gap과 Inflation

 

GDP Gap과 물가상승

 

GDP Gap은 단순하다.

실질 성장률 – 잠재 성장률”

 성장률> 잠재 성장률  → inflation

잠재 성장률> 실 성장률  → deflation

 

잠재성장률은 안정적인 물가를 유지하면서

한 나라의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최대치.

 

자동차의 예를 들면,

시속 100km까지는 Rpm이 안정적이지만,

속도가 그 이상 넘어갈수록

Rpm이 빠르게 올라가는 것과 유사하다.

 

아래의 그림에서 보면

GDP Gap이 플러스 이면 물가상승,

마이너스이면 물가하락의 추세가 뚜렷하다.

미국의 그림이지만 한국도 별 차이 없다.

(미국 사례를 든 이유는 자료가 많기 때문에.

어쨌든 그림 이쁘게 나왔다.)

 

GDP Gap과 Core Inflation, Capital Economics

 

자동차마다 안정적 Rpm 수준이 다르듯이

나라별로 잠재성장률도 다르다

한국 2.5%, 미국 2%, 중국 5% 전후이다.  


GDP Gap과  AS, AD


이론적으로 간단하게 살펴보면

균형 성장률(AD=LRAS)이 잠재성장률(Yf, 그림)

수준에 도달하면,

그 이후 수요(AD)가 증가할수록

물가수준이 빠르게 상승한다. 

 

AS, AD와 잠재성장률, GDP Gap

 

GDP Gap과 물가상승의 현실


2000년대 들어 전 세계 주요국에서

Gap의 마이너스 폭이 커져도 물가가 급락하지 않고,

통화공급이 급증성장률이 높아져도

inflation이 moderate 하다.


물가의 GDP Gap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아래 그림에서 80년대와 GFC가 터진 후의  

GDP Gap 하락 은 비슷하지만,

Core Inflation은 80년대는 13~14% → 5% 이하,

2008년 GFC는 2% 전후 → 1% 전후로 둔화됐다.

 

Jared Bernstein, CBO


※ 위의 Capital Economics
GDP Gap과 Core inflation의 그림과
아래의 그림이 다른 것은 아니다.
민감도가 낮아져서 변동폭이 줄어든 것이지
인과관계가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Cap. E. 그림은 Lag 주고, 스케일 조정한 것이다.


민감도 저하의 원인은 사회구조의 변화 및,

인구구조, 기술, 통신, 산업구조 등등,  

이들 요인과 결합한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Inflation 주장

 

Inflation 가능성은 일부 IB 등이 제기한다.

코로나 이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AD, AS 모두 물가를 상승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본다.


수요증가로 인한 AD 증가,

원자재 가격 및 비용 상승으로 인한  AS 감소로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물가의 균형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3년 내에 물가가 급등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1. 전 세계적으로 돈이 너무 풀렸다.

GFC 이후의 QE는 금융권 돈 풀기였다면,

코로나 이후에는 실물경제로 직접 투입한다.

따라서 과도한 통화증가는 수요를 촉진해서

 inflation 유발.(AD 증가)


2. 물가가 2%에 도달하면 금리를 인상하는

전통적인 통화정책이 아니라,

기간 평균 2% PCE를 목표로 하는 AIT로 인해

웬만큼 물가가 상승해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제로금리, QE를 유지해서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킨다.

※PCE: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price index

 

3. Pandemic, 미중 무역마찰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붕괴 및 지역별 공급망 구축으로

비용 상승.(AS 감소)

 

4. 원유/셰일가스 등 원자재 공급망이 붕괴.

경기회복으로 수요 증가 시 가격 급등.(AS 감소)

 

의견


1. 현재 전 세계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GDP Gap은 큰 폭의 마이너스이다.

FED가 엄청나게 돈을 풀었지만

이는 경제 붕괴를 막기 위한 수준일 뿐,

GDP Gap 메우기에는 한참 부족하다.


따라서 수요가 증가해 AD가 inflation을 유발할

가능성은 당분간 매우 낮거나 불가능하다.

 

비용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의한 inflation은

"그럴까? 애매하다" 평가한다.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된다면 가능성은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수요가 워낙 위축되어

당분간 표면화될 전망도 없어 보인다.

 

2. 만일 코로나 치료제가 조기에 개발되어

상황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

GDP Gap이 메꾸어지고,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성장을 해서

AD와 AS가 물가를 자극한다고 해도,

물가급등의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 않다.


민감도가 낮아졌기 때문에,

세상이 Old Economy로 돌아가지 않는 한

Inflation 주장과는 달리

물가급등은 상당기간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3. 낮은 금리가 지속될 전망이라서

자산가격 상승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기업이익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나처럼 소심한 사람은

실적 turn around 하는 것 인하고

얇고 길게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


금년 4분기, 내년 1분기 정도를

실적 최저점으로 예상하던데,

나와봐야 알 수 있을지 않을까?

겨울 pandemic 재발 가능성도 있고.


Wells Fargo Investment Strategy, Oct. 5, 2020


리스크가 유사한 수준이라면

"Fundamental과 가격 괴리"의

통제 불가능 리스크를 take 하느니,

차라리 derivatives만으로 리스크를 조절해 가면서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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