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오랜만에 2박을 한 대가로 새벽부터 일어나서 서둘러야 했다. 습관적으로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를 예매했다가,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SRT를 찾아보니 출발 시간은 30분이나 늦은데 도착은 7분이나 빨리 하는거다! 그래서 거의 한 시간을 더 자고 일어나 출발할 수 있었다.
수서역이 가깝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택시를 타고 가보니 꽤나 멀었다. 지하철 타고 가면 가깝게 느껴지려나?
SRT 수서역!
반딱반딱 새 수서역에서 동대구역으로 출발! 푹 자고 싶었는데 잘못하다간 부산까지 갈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에 깊이 못 잤다. 알람을 맞추고 한시간여 자고 일어나 1시간 반만에 동대구 도착!
대구에는 처음 와봤다. 대구 시민들에게는 죄송한 얘기지만 대구 하면 나는 무섭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지하철 사고 기억이 너무 커서일까? 사고 뉴스를 본 기억이 강렬했기 때문인지 대구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섭다 다음에는 파티마병원일 정도. 대학병원도 아니고 저런 병원에 사람들을 왜 저렇게 많이 싣고 가나 생각했었다. 동대구역에서 택시를 타고 오늘 CP인 대구문화예술회관에 가는 길에, 파티마 삼거리를 발견했다. 그리고 눈앞에 파티마병원이 있었다. 엄청 큰 병원이었다!
하도 병원 생각을 해서인지 가는 길에 유난히 병원이 많은 느낌이 들었다. 혹시 정말로 대구에는 인구나 시 크기 대비 병원 수가 많은건가? 요상한 궁금증을 갖고 오전 9시가 되기 전에 무사히 CP 출근 완료!
아, 그리고 CP 가는 길에 또 눈에 띈 것은 모노레일! 여기서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으나 롯데월드나 방콕에서나 봤던 모노레일이 대구에 있었다. 모노레일을 타고 출퇴근을 하면 매일 놀러가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대구문화예술회관 앞
대구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큰 도시였다. 다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이런 저런 상점도 많고, 사람도 많고, 문화회관도 컸다.
외국인 주자들과 동행하는 스탭들이 CP에 여러명 와있었는데, 한쪽에서 무슨 일이 났는지 쑥덕쑥덕 하고 있었다. 한 명이 우리 데스크로 와서는 핀셋 있냐고 물었다. 왜인가 했더니 한 스탭이 인이어를 끼고 있다가 인이어 꼭다리(?)가 귓구멍에 빠졌다고 한다. 다행히 클립을 펴서 꼭다리를 빼냈다.
호스피 담당하는 팀 선배도 오랜만에 봐서 한 장!
저녁에는 오랜만에 팀장님이 내려오셔서 동인동 찜갈비 골목에 가서 회식을 했다. 매운갈비찜 같은 음식이었는데 다진 마늘이 엄청 많이 들어가있었다. 양푼에 갈비찜이 양념과 함께 한가득 나오는데, 고기를 먹고나서 밥을 비벼 먹으니 꿀맛이었다. 마늘 때문에 양치질을 아무리 해도 입이 텁텁한 것이 힘들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