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주를 하긴 하지만 주자 운영 담당인지라 차를 타고 이동할 때나 간혹 슬랏에 주자들 응원을 나갈 때 빼고는 시청, 군청, 문화회관, 민방위 교육장 안에 있는 신세다. 그래서 숙소 주변에 시내나 관광지가 있으면 최대한 저녁 식사 후에라도 가보려고 한다.
이번 숙소는 안동의 리첼 호텔이라는 곳이었는데,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해보니 주변에 아무 것도 없어보였다. 아주 널찍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은데 상점가가 아니라 산처럼 보였다. 줌인을 해서 보니 “유교랜드”라는 곳이었다. 유교라면 내가 생각하는 그 유교 맞는건가? 정말 그 유교라면 유교랜드에서는 뭘 하는거지? 이런 물음을 안고 있었는데 오늘 출근 전 호텔 로비에 놓인 리플렛을 보고 의문이 풀렸다. 그 유교가 맞고, 유교 문화를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 체험이 결합된 곳이라나 뭐라나. 가보고 싶었지만 걸어가기엔 멀어서 결국 포기했다. 아직도 궁금하긴 하다.
묵은 방에서 바라본 창밖 풍경
오늘은 앞뒤로 붙어있는 2개 구간에 10명 가량의 우리 주자들이 있는 날이었다. 10시경 출근해 4시경 모든 일이 마무리 되는 환상적인 스케쥴이다. 매번 궁시렁대는 것 같지만 소수의 주자가 여러 구간에 듬성 듬성 들어있는 날이 정말 싫다. 차라리 1개 구간에 주자가 가득 차있는게 낫다.
오늘 주자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분은 직업 군인으로 백령도에서 나라를 지키고 있다는 장교였다. 오늘 아침에 배가 안 뜰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배가 떠서 잘 왔다며 너스레를 떠는데 인상이 참 좋아서 ‘아~ 군을 믿고 안심하고 살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생각 흐름이 왜 이렇게 되지 ㅋㅋ
주자와 함께
산뜻하게 일을 마무리 하고 숙소에 가 저녁 먹기 전까지 낮잠도 잤다. 잠깐 잤는데 꿈을 꿀 정도로 훅 갔다. 내일은 오랜만에 돌아오는 휴무일 전날이고 서울 가는 날이다!!! 벌써부터 신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