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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상익 Feb 15. 2024

성공팔이, 강의팔이

요즘 부쩍 늘어난 키워드 '성공팔이','강의팔이'


성공팔이, 강의팔이에 대한 비판이 부쩍 보인다.  

물론 그중에는 정통도 있고, 사기꾼도 혼재한다.


기존 제도권에서는 후자를 ’나까‘ 혹은 ’쌈마이‘로 부르는데 전문성 자체가 없으면서 대중성을 확보해서 설치는 부류를 뜻한다(사실 인플루언서는 ’유명한 것‘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내가 아는 어떤 강사는 명문대 교수 사칭하면서 마이너이긴 하지만 라디오 진행자로도 활동했다가 잡혀갔다,, (어떤 의미로 참 대단,,) 이런 사기꾼들은 수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나타나고 많은 군중들이 속고 추종하기도 한다. 그래서 ’세월은 흘러도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은 진리다. 어쨌든 이런 부류와는 아예 엮이지 않는 것이 상책인데 당하는 사람들도 어쩔 수 없다(판검사들도 당하는 마당에,,). 보통 소송에 따른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불이익을 감수하는 경우도 많다. 판검사들도 억울한 상황을 참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을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막 나가는 사기꾼들의 공간이 만들어지는 측면도 있다.


가장 최악은, 절박한 심정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기쳐서 돈 뜯어내는 자들이다. 사회악이라고 본다.


뻔한 소리 하는 사기꾼들이야 앞으로도 얼마든지 나올 것이지만, 세이노 정도로 돌직구를 던지면서 그야말로 세상살이 본질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이제까지 없었다. 앞으로 더 많이 나오길 바란다. 


추신.

’괴물과 싸우다보면 자신이 괴물이 된다‘는 언론계 격언처럼, 너무 자기계발의 어두운 면만 주구장창 파헤치는 것도 소모적이라고 본다. 인간사 다양한 세계관과 관점이 있고, 어떤 경우에나 양면성이 존재하니까.


”’우리만 맞는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현재 주류 경제학인 신고전주의학과 경제학이 갖고 있는 태도의 큰 문제 중 하나입니다. 어느 정도까지인가하면요. 신고전주의학파는, 뭐랄까 사악한 가정이 많잖아요. 예를 들어, 인간은 자기 이익만 추구한다고도 하고요,  사람들이 남을 생각하고 봉사하는 것도 다 자신을 위한 것이며 그래서 위선이라고 하죠. 즉 자기들은 위선이 아니라 진실을 그대로 까발려 준다는 태도예요. 물론 그런면이 없는 건 아닙니다. 문제는 그런 면만으로 세상이 돌아가지는 않는다는거예요. 그런데 젊은 학생들은 그런 어두운 면에 노출되면 현혹된단 말이죠. 그런 식으로 한번 추종하기 시작하면 ’인간은 다 그렇고, 세상은 다 정글이고‘이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이 논리만 맞는 것이라고 빠져 드는거죠.“.  -장하준 교수


2024/2/9 추가한 글

오늘자 조선일보에서 "성공팔이들의 몰락이 시작됐다" 칼럼을 흥미롭게 보았다.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4/02/29/3G2U7CLP4JA37AZVUOV3FNGZZY/?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특히 공감했던 문장은 "성공팔이들이 유통시킨 성공 공식을 뜯어보면 가관이다. 공식에는 구체성이 있어야 하고, 구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치밀한 분석이 필요하지만, 이런 핵심은 모조리 빠져 있다.","알맹이 없고 진실도 아닌 내용을 진지하게 떠들어대는데도 장사는 호황이다."였는데


진짜 부자들은 각론이 아주 강한 사람들이다. ”부자되는 법“,”성공하는 법“ 등의 이야기가 총론이고, 다음은 각론이라고 보면, 각론 없는 총론에 대한 문제제기가 시작된 듯 하다. 총론은 누구나 대충 베껴서 구성할 수 있으나 각론은 실제 체험과 내공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어렵기 때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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