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식어간다.

by 망청이


마을의 작은 카페,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있다.


여자는 아무 말 없이 울고,
남자는 그 옆에서 한숨만 내쉰다.


테이블 위의 커피는
이미 오래전에 식어 있었다.


어쩌면 사랑도
그렇게 식는 것일지도 모른다.

뜨거웠던 감정이 차가워지는 건,
결국 사랑이 가진 공식일 뿐이다.


커피는,
그들의 마지막 대화처럼
조용히 식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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