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크흡
3줄 요약
1. 출시까지 10개월이 걸렸다(흑흑) 익스텐션 바로보기
2. 그래도 무언가를 '완료'하는 것에 의의를 둔다.
3. AI에는 아무것도 모른채 의존'만' 하면 안된다.
올해 2024년 1월, 그러니까 고양이 앱을 출시하고 나서 한껏 자신감이 부풀어있던 시기였더랬다. 뭐든지 만들 수 있을것 같다는 자신감에, 다음 프로젝트로 뭘 만들까 이리 저리 고민을 하던 차였다. 그러다 2048이라는 게임을 접했다. 예전부터 나도 종종 즐겨했던 게임이고 재밌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참 간단해보였다.
오호... 이거 게임이 간단해보이는데? 라고 큰 착각을 하고 무작정 AI로 클론을 해보기로 결정했더랬다.
그리고 나서 내 개발 로그는.... 다음과 같은 수많은 고민의 흔적으로 쌓여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몇달을 끌다가 결국 잠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중단했더랬다. 이때는 Flutter로 개발을 하고 있었다. 왜냐면 앱스토어에 출시하려면 Flutter로 개발을 해야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기엔 나의 Flutter 개발 실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겨우 강의 조금 들은게 다였다. 왠만한 UI 구현은 할 수 있었지만 매끄러운 애니메이션을 구현하기란 아직 내공도 많이 부족하고 모든걸 AI에 맡기기에는 AI는 너무 멍청(?)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2D 게임엔진을 배웠어야 했던것 같다)
AI면 무조건 클론할 수 있을거라고, 호기롭게 믿고 있었는데, 내가 느끼기에 AI는 아직 멍청했다. 이렇게 해달라고 주문을 넣고 계속 하다 보면, 언젠가부터 은근슬쩍 다른 방향으로 가있었다. -_- 그리고 내가 Flutter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태에서 물어보니까 제대로 된 디렉팅이 불가능했다. 혹은 내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탓일 수도 있다.
상세한 기능요구서를 작성해서 전달했었어야 했어야 하는데, AI와의 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나의 잘못이 클 것이다. 결국, AI를 활용하는 나의 역량도 부족했다. 여러모로 부족했던 시점이었다. 내가 Flutter를 아직 잘 모르는 상태에서 AI에게 의존하려던게 문제라고 생각했다. AI가 모든 걸 다 해줄 순 없다.
결국 내가 잘 아는 걸 토대로 도움을 요청해야 200%의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Flutter 대신에 다른 언어로 다시 도전해보기로 했다. 주종목이던 JS, 그러니깐 React로 만들어보기로 다시 목표를 세웠다.
5월쯤에, 그러니깐 내가 앱스토어에 두번째 앱을 넣었다가 출시 실패했던 그 즈음에, 2048을 다시 React로 개발해보기로 했다. 이때는 뭐 출시해보거나 그럴 목적이 아니었다. React를 공부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서 공부 차원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렇게 한달만에 개발을 마쳤다. ㅋㅋ react와 css로만 만든 결과였다. 그리고 막힌 부분에 대해서는 AI의 도움을 받았다. 이번에는 AI에 의존한게 아니라, 내가 아는 지식과 내가 짠 코드를 토대로 AI의 서포트를 받았다. 그랬더니 훨씬 작업이 수월했다.그렇게 내 개인 홈페이지에 올리고 나서 프로젝트를 마무리 했다.
그러다가 이번달 즈음에 갑자기 간단히 출시라도 해보고 싶었다. 그래야 이 프로젝트가 진정하게 끝나는 게 아닐까? 라는 개인적인 욕심(?)을 부려보았다. 그래서 앱으로 출시하기에는 앱이 너무 간단하고, 비교적 가볍게 출시할 수 있는 크롬 웹스토어에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앱스토어에 출시하는 것에 비하면, 웹스토어 출시는 아주 쉬웠다. 제일 시간이 오래 걸린 시간은 썸네일들을 디자인하는 시간이었다. ㅋ
한국 지역보다는 전세계 타겟으로 하면 좋을 것 같아서, 모든 소개글과 썸네일을 영어로 작업했다. 영어 설명은 GPT의 힘을 빌렸다. 아마 현지인이 보면 좀 어색한 문장이 있을테지만....검수를 맡길 정도의 프로젝트는 아니었으므로 ㅋ 그냥 올려버렸다.
AI의 힘을 빌려서 웹스토어에 손쉽게 출시할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분량이라 따로 포스팅으로 정리해보겠당.
원래 웹스토어는 24시간 내에 모두 검수가 끝난다고 하는데, 새로운 개발자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한다. 공식 홈페이지에 명시되어 있다. 나는 4일정도 걸린것 같다.
https://developer.chrome.com/docs/webstore/review-process?hl=ko
그래도 뭔가, 공식 승인 되고 나서 공식 스토어에 내 제품이 떠있는 모습을 보면, 도파민이 폭발한다 ㅋ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올해 목표는 "완료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었기 때문에, 설령 금전적인 성과가 없더라도 1개씩 완료해보려고 한다. 완료하는 주기를 더 짧게 가져가야하는 것이 그 다음 숙제가 될것같다.
암튼 올해도 적어도 2개는 트라이 했으니 ㅋㅋ 내년엔 3개를 트라이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