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으로 인천에서 강의가?
강의를 잡고 보니 인천에서만 이틀을 머물 일이 생겼습니다. 하나는 아침 일찍, 다른 하나는 저녁 늦게 진행되는 강의였습니다. 아무래도 한 번은 새벽에 일어나서 가고, 다른 한 번은 자정이 다 되서야 집에 돌아올 것 같다고, 여러 번 왔다갔다 해야 할 것 같다고 와이프에게 말했죠.
오빠, 그냥 이참에 애기 데리고 다같이 갈까?
에어비앤비 숙소 잡고 맛있는 것도 먹고 오자!
저만 차 끌고 왔다갔다 할 줄 알았는데 졸지에 미니 가족여행이 되어버렸지요. 그렇게 잔뜩 짐을 싸들고 인천 송도로 향했고, 저는 숙소에서 푹 잔 뒤 첫 번째 강연지인 인천상공회의소로 향했습니다. 아무래도 집에서 출발했다면 새벽에 나왔어야 하지만 가까운 숙소를 잡고 나오니 잠도 푹 잘 수 있었고 컨디션도 아주 좋았더랬습니다.
날씨도 꽤 추웠고 이른 시각(아침 일곱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교육장을 찾아 주셨습니다. 아직 직 졸리고 피곤하셨을 텐데도 제 강의를 끝까지 경청해 주시고 즐겁게 웃어 주시던 수강생 분들의 얼굴이 생생히 기억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전합니다.
다음 날에는 영종도서관으로 강연을 하러 나섰습니다. 와이프와 간단한 저녁을 먹고(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에서 회전초밥을 먹었습니다), 숙소에 데려다준 후 바로 네비를 찍고 이동을 시작했죠. 영종도서관까지 가기 위해서는 송도에서 인천대교를 이용하여 건너가야 했는데 개인적으로 처음 가보는 곳이었습니다. 운전 중이라 미처 자세히 둘러볼 겨를은 없었지만 인천대교의 야경은 정말 멋졌습니다. 탁 트여 있어 드라이브 하기도 좋고 바닷바람도 상쾌하고, 바다 경치도 좋고, 다리는 화려하고... 일하러 가는 길이라 제대로 즐기진 못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순수히 드라이브 목적으로 다시 찾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강연 시작 시간인 일곱시보다 약 30분 일찍 저는 영종도서관에 도착을 했고, 곧 담당자 선생님과 만나날 수 있었습니다.
날도 춥고 늦은 시간임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기에 더 감사했던 것 같습니다. 90분 간 다양한 시청각 자료와 함께 열심히 자존감에 대한, 흥미로운 심리학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저는 최선을 다했는데, 다행히 많은 분들이 같이 웃어주시고 호응도 많이 해주셔서 무척 저 개인에게도 잊지 못할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참석해주신 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다시 한번 전합니다. 특히 강연이 끝났음에도 날카로운 질문을 많이 던지시며 오래도록 저와 함께 해주신 분들께도 감사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