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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니쉬 Dec 16. 2021

오늘을 사는 잠언 #14

미련함은 안일함이다

잠언 1장 32-33절

32 어리석은 자의 퇴보는 자기를 죽이며 미련한 자의 안일은 자기를 멸망시키려니와 33 오직 내 말을 듣는 자는 평안히 살며 재앙의 두려움이 없이 안전하리라.


팀 켈러의 설명   

* 앞서 봤듯이 미련한 자는 스스로 지혜롭다 여기는 특징이 있다.
→ 여기서 안일(통제 불능인 삶을 자신이 통제하고 있다는 생각)이 비롯된다.
→ 안일함은 왜 미련한가? 사별과 질병과 배신과 재정 파탄은 누구에게나 닥쳐올 수 있고, 아무리 재물이나 성공, 권력이나 계획이 많아도 이를 막을 수는 없기 때문.


* 안일의 반대인 불안도 답은 아니다.

* 우주의 주인이신 전능하신 주권자가 우리 아버지이심을 기억하면 두려움이 없이 안전할 수 있다. (안일함 X, 불안함 X) 

  - [롬 8: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 (팀 켈러는 이 구절에서 '모든 것'을 '우리에게 필요한 것'으로 바꿔 인용하였다. 나도 '필요한 것'이라 생각해도 큰 무리 없다고 생각한다.)  


질문   

요즘 삶이 순탄해서 안일에 빠졌는가? 아니면 형편이 썩 좋지 못해 불안한가? 어떻게 해야 양쪽 모두를 삼갈 수 있겠는가?


요즘 비교적 삶이 순탄한 편이다. 가정과 일터에서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나의 친한 친구들도 건강히 잘 지내며 나와 주기적으로 교제하고 있고. 그렇다고해서 내 마음이 안일하진 않다. 내가 성실하게, 죄짓지 않고, 비교적 선하게 살아가고 있으니 앞으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 라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나는 언제든 내가 예상치 못하는 문제를 만날 수 있다는 걸 인정한다. 왜냐하면, 나는 크게 그러한 고난을 겪어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한 5년 전엔가, 정말 예상치 못한 때에, 예상치 못한 문제를 겪으며 그동안 쌓아왔던 나의 세계가 무너지는듯한 엄청난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때는 '왜 문제 일으키지 않으며 잘 살아가고 있는 내게 하나님께서 이러한 고난을 주시지?' 생각하며 하나님을 원망했었다. 그동안 '권선징악'을 굳게 믿고 살아왔던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이었다. 정신과도 다니고, 여러 차례 목사님과 상담하고, 억울한 감정을 마구 표현해보기도 하고, 그렇게 흔들리면서 고난을 견뎌냈었다. 그리고 그 고난을 통해 그제서야 "하나님이 내 삶의 주인"이심을 말로만이 아닌 진심으로 인정하게 되었다. 내 인생은 내가 통제할 수 없음을, 내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언제든 고난을 허락하실 수 있음을.


그러나 이것을 인정했다고 해서 하나님을 고약한, 자신의 자녀를 괴롭히기를 즐기시는 분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이 내게 고난을 주시는 이유는, 고난을 이겨가는 과정에서 하나님을 더 알아가고 나의 믿음을 정금과 같이 단련시키시려는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은 분명 힘들고 아프지만, 결국 내게 유익하리라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내게 가장 좋은 것(그것이 고난이라 할 지라도)을 주시는 분임을 믿기 때문이다.


이렇듯 삶이 순탄하여서 안일할 것도 아니지만, 언제 올지 모르는 고난에 불안할 것도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우리가 이겨낼 수 있는 고난만을 주시지 않던가!   

[고전 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또한 팀 켈러 목사님이 인용하신 로마서 8:32 말씀을 봐도, 우리가 예상치 못한 고난을 당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시리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그러니 우리는 말씀하신 대로 항상 기뻐하며 감사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평안할 수 있다.   

[데전 5:16-18]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오늘 하루 이 말씀을 가지고 기도하며, 기쁨과 감사를 계속 선택하는 하루를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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