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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 화왕산 756,6m

7년전 그 사고 아직도 생생하였다.

날짜: 2017년 3월 4일
날씨: -0.5~16.4도 (완전 봄 날씨)
위치: 경남 창녕군
코스: 옥천매표소~관룡사~관룡산~정간재~허준세트장~화왕산~환장고개~배바위~암릉구간~팔각정~도성암~자하곡버스주차장
소개: 화왕산 하면 억새 태우기로 유명한 명소였다. 하지만 2009년 갑작스러운 돌풍으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사망 4명 부상자 30명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산이지만, 가을이면 광활한 억새 평전과 봄이면 진달래가 뒤덮는 멋진 곳이라고 한다.
관룡산 능선만 올라서면 크게 힘들지 않는 코스로 이어지며 공터가 큰 정간재부터는 편안한 흙 임도길로 화왕산성까지 이어지다 화왕산성을 올라서면 부드러운 억새길로 접어든다. 하산은 환장고개에서 도성암으로 직진하면 편안한길,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배바위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암릉길이 재미있습니다.



산악회에서는 6시간을 줬다, 하산하여 그 고장의 특산물 마콜리를 마실수 있었다.

산악회 제공시간은 최초 5시간30분에서 일부 회원들의 건의로 30분 연장하여 6시간을 줬다.

주차장에서 바라보이는 산은 구룡산이고 화왕산의 좌측이었다. 관룡산에서 우틀해서 구룡산을 갔다 오시는분이 선두에서 2분인가 계셨는데 엄청 힘들고 시간도 오래걸렸다고 쉴 새 없이 걸었다고 하였다.

텅텅빈 화왕산 옥천 출발점 억새축제 때나 3월 하순경 진달래가 필 때는 미어터진다고 한다.
화왕산은 두번 옷을 갈아 입는구먼 봄에 한번 가을에 한번 

 

버스를 관룡사까지 올릴수 있다고 하는데 산악회 버스 배차시 주차장까지만이라고 하여 1.5km 도로 따라 걸어 올라갔다.

관룡사부터가 들머리이고 어프로치 거리 1.5km 콘크리트로 걸어 올라간다. 오르막이라 그나마 꿍꽝거리는 무릎 고통은 없다.

여기는 계절이 다른 세상인 듯? 수도권은 앙상한 나뭇가지만 보이는데

 마치 경기도 운악산 병풍바위를 보는듯하였다.

포장도로 따라 꽤 지루하게 올라간다. 촌이라 통행하는 차는 이따끔씩 한대씩

관룡사 뒤에 암릉을 배경 삼아 그림 나온다.
그런데 이 장면을 보고 있으니 마치 달마산의 미황사 와 그 뒤의 불썬봉 그림과 오버랩된다.

희한하게 등산로가 관룡사 법당 앞을 관통하는 구조다.   순간 어?? 길이 어디루야? 폰에서 3가지가 실행되고 있는 트랭글. 램블러.루가 어플들이 모두 관룡사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한적한 관룡사 법당앞

조용히 지나쳐 간다.

우아! 올해 첫 홍매를 직접 눈으로 보은구나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하여 아직 열리지 않은 몽우리도  많았다.

가을에 단풍이 물들 때 이 구도를 다시 보고 싶다!
억새가 만발하는 가을에 다시 올수있겠지?

보송보송한 등로 따라 솔잎, 바닥에 살포시 깔려 푹신거리고 송진향이 그윽하다.

 

점점 길은 북한산을 걷고 있다는 착각에 들게 한다. 나만 그런게 아니고 다른 일행분들도 그러신다. 마치 북한산 같다고 ㅎㅎ

보수공사로 아시바가 얼기설기되어   모양 빠지는 용선대

제길 하필 공사중인거야...

우아~ 정상 능선부가  억새로 시원하게 열려있네

 

 

이 구도가 화왕산의 8경인 것 같다. 가을에 단풍이 울긋불긋 들고 그 사이로 산객들이 지나가면 더할 나위 없는 멋진 사진이 될거같다.

 운악산 병풍바위를 보고 있는듯한 착각이 잠시 들었다.

 

 

 

 

용선대에서 보는 관룡사 모습

보슬 보슬한 마사토 북쪽 지방은 해빙기로 난장판으로 질퍽거리는 것이 한 군데도 없었다. 역시 해빙기에는 남으로 남으로~

 

살방한 낭만길 능선

날은 흐려서 뿌옇지만 명품송 앞에 조망 바위

뜬금없이 웬 운동장급 공터? 아~ 헬기장이구나 저 앞에 웅성웅성 한곳은 바로 관룡산 정상석이었다.

 주봉이 아니기에 작고 초라하고 모양 빠지는 정상석이네 이런 데는 인증 사진 없이 패스!

버스가 서울에서 두대가 출발했는데 2호차가 따라오지를 못하고 15~20분가량? 뒤처졌다. 2호차를 인솔하던 대장님의 신의한수!  옥천 출발점이 아닌 화왕산 자연휴양림으로 들머리 방향을 바꿔서 옥천 출발점에서 올라온 우리들과 옥천 삼거리에서 만났다.

옥천 삼거리는 자전거가 올라오는 흙으로 된 임도길이 연결되어 있었다. 일부 산객들은 ▲ 2시방향 등로로 올라간다. 임도길 걷기 싫다면서, 그런데 나는 허준 세트장 보러 11시 방향으로 직진한다!

임도이지만 흙길이라 걷기 좋다. 고슬고슬한 파쇠석에 먼지는 쫌 나지만 ㅋ

나무 끝의 희한한 현상?

가을에 이렇게 된단 말이지? 억새밭 멋지다!

 

전국 산악회 총정리 시그널 천국

스토리 길이 뭐지? 어플로 스토리텔링을 해주나? 지리산 둘레길은 GPS로 해당 위치에 가면 설명이 나오던데...

다 왔다! 허준 세트장

정감 있는 초가집 용인 민속촌급이다.

안에 뭐가 있는지 궁금하였다. 살짝 열어볼까 하였지만 눈으로만 구경했다.

툇마루의 부서짐도 세트장 설정인가?
여기서 밥 먹는다고 뒤에서 웅성거린다.

 3월 하순이면 진달래로 화창하게 변하는 이곳의 모습도 보고 싶다.

허준 세트장에서 50미터쯤 지나 산 정상에 뜬금없는 대형 화장실

 화왕산성

화왕산성에 올라서 왔던 길 돌아봄

 

 산 정상부가 모두 억새밭

 산성에 들어서면서 사방팔방 빵빵 터지는 조망으로 눈이 시원하다.

 

 

 

 

 

 

 

억새밭의 바람소리가 억새다

억새길 약간의 경사도가 있어서 힘들지만 힘들땐 뒤돌아보면 시원한 조망이 즐겁다.

 

 

저 사각형 저수지는 무슨 용도인가?

 

 억새능선 우측 상단부가 정상석 자리

 

 멀리 정상석이 보인다.

줌 해보니 아직 많은 인원은 안 모였다. 오늘 버스 두대 만차라 인파 몰려드니 빨리 올라가야 해!   빠름~빠름 걸음으로 쌩~

한산한 틈을 타 얼른 인증사진, 아직도 신에게는 가야할 100대 명산이 24개나 남았습니다.

저 멀리 마지막 산등성이가 작년 가을에 갔었던 비슬산이 보였다. 
비슬은 언젠가 백패킹으로 다시 가보고 싶은 내 마음속의 리스트에 속해있다. 
 

 

하산 코스를 변경하였다. 옆에 대장님 깨서 시간도 많으니 암릉길로 내려가자고! ㅇㅋ~!!

일단 새 머리모양 바위에 올라서서 조망 한번 감상해주고 다시 조금 빽해서 배바우를 보고 암릉길로...

화왕산 배바우(바우는 바위의 방언)

와커 대장님 다른 안내산악회을 다니다가 만난 인연이었다.  바위 위에서 담은 사진인데 마치 드론으로 촬영한 것처럼 부감샷이 되어 구도가 멋져 보인다.

멀어진 정상석

 

 

방금전에 부감샷을 담았던 배바우를 뒤돌아보았다.

와~ 이런 명당이 기가막인 조망터에  딱! 알파인 일인용 텐트 하나 들어갈 데크였다.

역시 암릉길로 하산을 택하길 잘했어.  배바우 봉우리를 넘어서니 안 보이게 숨어있던 숨은 암릉을 발견하였다.

 

 

암릉 바위 위로 사람들이 내려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경사도가 커서 줄잡고 낑낑거리는 구간이 있지만 재미난다.

 

한참을 긴장하면서 내려오니 웬 팔각정이 나왔다. 팔각정 이후부터는 길이 얌전해졌다.

 

 

아~ 화왕산 너무나 조으다! 먼지털이 에어컴프레서 칙칙이 도 있고 바지단도 깔끔하게 칙칙칙! 구석구석 칙칙칙! 뜨거운 등산화 안에 발도 칙칙칙

 창녕군에서 화왕산에 예산을 많이 투자했구나 인접도로가 국립공원 들어가는것 같았다.
버스가 서있는 주차장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으로 들어가 남은 시간동안 요기도 하고 막걸리도 가볍게 한잔하러 들어갔다.

파전 나올 동안 앙증맞은 메주 모형을 한장담고, 식당을 바깥에서 보니 가든급?이라 약간의 퀄리티가 있어 보여서 가격이 비싸겠구나 생각했는데 의외로 음식값이 착하였다.

 하산주 창녕의 지역 막걸리 우포 막걸리 맛이 좋았다.

 막걸리 feat 두부김치

흔한 두부 맛인 별다름 없었고 김치볶음은 아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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