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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 보이그랜드 vito b

by JI SOOOP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는 2016년 개봉한 일본 로맨스 영화로, 시간의 흐름이 서로 반대인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는 타카토시와 에미라는 두 주인공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시작됩니다. 타카토시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에미를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그러나 에미의 행동은 수수께끼 같습니다. 그녀는 타카토시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리고, 내일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말합니다. 이 기묘한 만남을 시작으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빠져들지만, 곧 그들의 관계에는 놀라운 비밀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영화에서 주목할 만한 요소 중 하나는 에미가 사용하는 보이그랜더 vito b 필름카메라입니다. 이 카메라는 1950년대 독일에서 제작된 클래식한 모델로, 영화 속에서 감초같은 역할을 합니다. 에미가 vito b로 사진을 찍는 장면 하나가 영화의 감성적인 순간으로 만들어 집니다. 그녀는 이 작은 카메라를 들고 타카토시의 모습이나 그들이 함께 보내는 시간을 담아냅니다.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에미의 모습은 그녀가 현재의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셔터 소리와 함께, 그 순간이 영원히 필름에 새겨지는 것처럼, 에미는 타카토시와의 추억을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vito b 카메라는 영화에서 시간의 흐름과 기억의 보존을 상징합니다.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은 에미가 살아가는 역행하는 시간 속에서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실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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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반에 걸쳐 보이그랜더 카메라는 에미와 타카토시의 관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이 카메라의 특징인 수동 초점과 노출 설정은 두 사람의 관계가 얼마나 섬세하고 주의 깊은 노력을 요구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마치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세상의 한 순간을 포착하듯, 그들은 제한된 시간 속에서 서로를 향한 사랑을 담아내려 노력합니다.


보이그랜더 vito b의 컴팩트한 크기와 클래식한 디자인은 영화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더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카메라를 사용한다는 것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영화의 테마를 시각적으로 강조합니다. 카메라의 메커니즘처럼, 에미와 타카토시의 관계도 복잡하지만 아름다운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영화는 vito b 카메라를 통해 찍힌 사진들로 이야기를 전개하기도 합니다. 이 사진들은 에미와 타카토시의 관계의 진전을 보여주는 동시에,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와 불변을 동시에 나타냅니다. 카메라로 찍은 순간들은 영원히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지만, 그 사진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시간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흐릅니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에서 보이그랜더 vito b 카메라는 시간의 역설, 기억의 보존, 그리고 사랑의 영원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모티프입니다. 이 올드 카메라는 에미와 타카토시의 복잡한 관계를 시각화하고, 그들의 사랑 이야기에 깊이와 의미를 더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영화는 이 클래식한 카메라를 통해 현대의 관객들에게 시간과 사랑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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