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태촌 Jul 26. 2024

나에 대하여 쓰기 #9

사스카춘 이야기


(1)


아침에 눈이 떠졌다

속목시계는 6시 40분을 가리키고 있다

갑자기 죄책감이 밀려온다

죄책감이라..

물론 5시에 일어나려고 하긴 한 건데..

어제 좋은 대화를 하고 조금 늦게 잔 거잖아

이 죄책감이 나에게 온 게

, 평소와는 다르게,

오늘은 조금 이상했다

그래서 침대에서 조금 더 생각을 하고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

.

나도 모르게 스트레칭을 한다

​.

.​

7시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1층으로 내려가

아무도 없는 이 기분을 만끽해보려 한다

​.

.

어느새 어제 못한 설거지를 하고 있다

나는 나를 가만히 못 두고 있다

왜지..?

소파 위에 않은 때까지 40분이나 걸렸다

그리고 사색해본다

지금 하는 것들이 나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인가

혹은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하는 것인가

문득

가장 큰 전면 창문 위에 Relax and Enjoy라는 글귀를 발견한다

어제도 오늘 아침에도 항상 소파에 앉아 있었지만 방금까지는 발견하지 못했던 문구였다

(2)

글을 쓰는데

레이가 왔다

나는 아침에 느낀 것을 이야기했다

그는 중요한 말을 내게 해주었다

Be kind to yourself

나는 주말에는 모든 걸 쉬기로 결정한다

(3)

아침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춤을 추고

또 이야기를 나눴다

(4)

낮잠을 잤다

점심을 먹었다

이야기를 나웠다

(5)

그래도 해야 하는 일들을 했다

일을 마치자 나에게 산책으로 보상을 했다

저녁을 먹었다

이야기를 나눴다


작가의 이전글 나에 대하여 쓰기 #8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