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공팔 Oct 23. 2024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오늘을 조금 바꿉니다/ 정다운/ 자그마치 북스

 오늘도  샛별배송을 받았다. 아차! 어젯밤 보냉가방을 꺼내 둔다는 걸 깜박했. 이런 날은 기사님께서 장본 것들을 종이백에 한번 더 담아 문 앞에 두고 가신다. 종이 쓰레기가 하나 더 생긴다.

하루에 나오는 재활용 쓰레기를 바구니에 한꺼번에 모아 두고 저녁에 베란다에 있는 수거함에 분리한다. 고작 하루 만에 바구니가 가득 차는 경우도 많다.  한편에서 죄책감이 개를 삐죽.

그리고 내가 만든 쓰레기를 바라보며 지구에 조금은 덜 유해한 사람으로 살다 가고 싶단 생각에 .  이들에게  재산은 못 줄망정 쓰레기를 물려줄 순 없지.


이 책은 일상의 작은 습관으로 제로라이프를 추구하는 실천가들의 실천 록과 험담을 소개한다.

아래는 이 책의 목차. 책 자체도 주제를 다루는 방식도 라이트 해서 가끔 무심히 목차를 넘겨 보며, 내가 실천해 볼만한 것들이 뭐가 있을지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는 목차 중에서 내가 실천하고 있는 것들을 표기해 둔 것)


여는 글

[Part1 천천한 마음으로 쓰레기 줄이는 일상]


note1 내 장바구니 속 쓰레기부터 줄여 나가기

가장 많이 쓰는 것부터 줄이고 대체하기

001 버릴 것 없는 장보기 시작, 쓰레기 기록

002 생수 페트병 없애기  

003 빨대 없이 마셔 보는 건 어떨까요?

004 일회용 비닐 대신 천주머니

005 안 주셔도 괜찮아요

006 통에 담아 구입하는 습관

007 미리 챙겨 두는 테이크아웃 준비물

008 조금씩 늘려 가는 불편한 생활


포장 없이 장 볼 수 있는 곳 찾기

009 우리 동네 포장 없이 장 볼 수 있는 곳 찾기

010 마트에서 장보기(완벽하지 않더라도)

011 쓰레기 없는 장터, 채우장

Epilogue 거절의 말 연습하기


note2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주방 공략하기

취향이 깃든 착한 물건으로 주방 풍경 바꾸기

012 그 수세미 말고 이 수세미

013 행주, 수건 너마저  

014 불편한 마음을 만족으로 바꾸는 물건 찾기

015 오래 쓸 나만의 용기 찾기   

016 물려주는 나의 주방

깨끗하게 비우고 청소하기

017 특별한 주방 청소도구

018 설거지 세제로 소프넛 열매 활용하기

019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를 위한 첫 번째 노력

020 음식물 쓰레기 제대로 버리기

냉장고 속 식재료 멋지게 구출하기

021 냉장고 재료 알림 앱 활용하기

022 냉장고 만능주의에서 벗어나라

023 자투리 재료 활용하기

024 부엌 농사로 하는 자급자족 연습

Epilogue 하나를 하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note3 아이가 있는 집의 친환경 살림

제로 웨이스트에 가까워지는 육아템 아이디어

025 기저귀 방수 파우치

026 물티슈와 헤어지는 연습

027 쓰레기 없는 장난감 정리법

028 쓰레기 없는 아이 생일파티

가족이 머무는 공간을 위한 제로웨이스트

029 커튼 사용법

030 '소프넛 열매'를 세탁 세제로 사용합니다

031 친환경 청소용품

032 분리수거

033 소창&삼베 커피필터

몸에 직접 닿는 물건 좀 더 신경 쓰기

034 '대나무 칫솔'을 사용합니다

035 다회용 화장 면 패드

036 비누를 사용합니다

037 다회용 마스크를 사용합니다

Epilogue 작은 실천을 찾는 재미


note4 집 밖에서도 제로웨이스트 습관 기르기

카페에서도 즐겁게 제로웨이스트

038 플라스틱 빨대 사용하지 않기

039 기분 좋은 변화, 플라스틱 빨대 대안 찾기

040 플라스틱 빨대 대신 유리 빨대

041 의외로 간편한 텀블러 생활

042 텀블러 사용하기의 TPO

043 영수증은 안 주셔도 괜찮아요

044 나무젓가락은 빼고 주세요 ★

 쓰레기 없는 캠핑 생활

045 나무젓가락 대신 내 수저 챙기기

046 버릴 것 없는 소풍

047 손수건 사용하기

048 캠핑의 기본, 흔적을 남기지 말 것

049 생수 대신 물 챙겨가기

050 음식은 먹을 만큼만 준비해서 가기

051 여행지에서도 비닐 대신 장바구니 사용하기

052 일회용 어매니티 대신 개인 세면도구 사용하기

053 여행에서 텀블러 활용하기

054 여행에서 의외로 유용한 수저세트

055 버려지지 않는 여행 기념품

Epilogue 불편함에 익숙해지기


note5 일상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아이디어

특별한 순간을 제로웨이스트로 더 빛나게

056 부담 없는 선물 포장지

057 신문지 꽃다발

058 착한 결혼반지

059 온라인 청첩장 어때요?

060 쓰레기라곤 술병뿐이었던 우리의 혼인식

보통의 하루에 제로웨이스트 한 스푼 더하기

061 핸드크림? 사지 마세요, 소분하세요

062 아이스크림은 당연히 콘

063 건강이 곧 제로웨이스트

064 에너지바 대신 꿀 토스트

065 동네 도서관 가보셨나요?

066 알뜰한 문학소년소녀들을 위해

067 반려동물을 위한 팁

 현명한 소비자가 현명한 업체를 만났을 때

068 착한 용기

069 먹을 수 있는 소스 컵

070 호박의 BIO 문신

071 이면지 명함

072 독일 마트의 변화

073 유리병 물

074 보증금 컵

Epilogue 궁상의 매력


Part2 더 오래 지속하기 위한 소소한 힌트 모음

단계별로 시작하는 작은 습관 더하기

더하기가 아닌 빼기로 시작하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완벽하지 않아 완전해지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쓰레기를 줄인 나에게 일어날 일들


부록. 버리지 않는 하루가 모여 무해한 세상을 만듭니다



목록 74개 중 19개 실천이다.

환경보호를 위해 일상에서 큰 어려움 없이 실천하는 일들을 생각해 보니 아래 정도인 것 같다. 대단한 일은 한 개도 없다.


- 텀블러와 장바구니를 항상 소지하고 다니기

- 외출할 때 물 챙겨나가기

- 행주랑 걸레 많이 준비해 놓고 사용하기

- 도서관 자주 이용하기

- 배달음식 덜 먹기

- 배달음식 시키더라도 일회용 수저 빼기

- 음식물 대량으로 구매하지 않기

- 남은 재료 버리지 않고 볶음밥 해 먹기

- 빨대 쓰지 않기

- 영수증 거절하기

- 분리수거할 때 분해 꼼꼼히 하기

- 소비 줄이기(의류나 화장품 소비를 줄였다)

- 난방온도 낮추기 (냉방온도는 쉽게 높이지 못하고 있다. 더위는 못 참겠...)

- 빨래할 때 천연 세제나 식초 사용하기

- 비누사용하기

- 가장 어려운 과제는 물티슈사용 줄이기.

물티슈에 스며든 보존제도 위험하고 티슈소재도 분해되지 않은 합성섬유로 제작된다고 하니, 버려서 환경에 좋을 리 없다. 사실 아기를 키울 때는 물티슈가 필수다. 외출 시 기저귀 갈 때 용변을 간편하게 닦는다거나 아이들 손이나 얼굴에 묻은 이물질을 씻을 때 빠르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습관이 되다 보니 지금도 청소할 때 소량으로 흘린 음식물을 닦거나 간단한 이물질 제거는 물티슈를 이용한다. 지금도 팬트리 장 한쪽에 쟁여 놓은 물티슈가 부끄럽게 쌓여있다. 한때 "물티슈 개발 회사에 노벨 평화상을 줘야 할 것 같아!"라고 말하기도 했더랬다. 아이들이 수시로, 돌아서면 바로 여기저기 묻히고 다니는 것들을 쉽게 닦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짜증과 화를 덜 낼 수 있다는 논리였다. 만약 흘리고 다닐 때마다 적신걸레와 마른걸레를 이용해 닦는다고 생각하면... 그 번거로움은 상상만 해도 짜증이 솟구친다. 육아의 수고로움을 덜어준 물티슈에 감사함을 전한다. 아이들도 어느 정도 컸으니 아쉽지만 멀어져 봐야지.  


불편함과 거로움에 익숙해지기로 했다. 조금만 신경 쓰면 되는 일이다.  또 그렇다. 약간의 실천만으로 왠지 의식 있는 사람 같고... 삶이 단정해지는 기분은 덤이다.

비장한건 부담스럽다.

실천하는 개수를 좀 더 늘려서 덜 유해하고, 더 무한 사람이 되기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